5월 14일 개막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 세계인 영화인들의 축제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도 한국 영화들이 칸 영화제에 초청되는 낭보를 전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우선 칸 영화제에 출품했다고 공식 발표한 영화는 오승욱 감독의 '리볼버'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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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무뢰한'을 통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 받은 오승욱 감독과 전도연이 다시 만나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특히 전도연은 '칸의 여왕'으로 불리며 칸 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2000년 정지우 감독의 '해피 엔드'가 비평가 주간에 초청된 후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0년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경쟁 부문, 2015년 오승욱 감독의 '무뢰한'이 주목할 만한 시선 2021년 한재림 감독의 '비생선언'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전도연의 칸 이력을 쌓여갔다. 2014년에는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리볼버'는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배급, 사나이 픽쳐스가 제작을 맡아, 올해도 칸 영화제 초청을 받는다면 '헌트', '화란'에 이어 플러스엠과 사나이픽쳐스의 3년 연속 칸 진출이라는 기록을 얻게 된다.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도 당초 예정됐던 개봉일이 3월 27일에서 연기되며 올해 칸 영화제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할리우드 작가, 배우 파업으로 인한 개봉 연기가 이유였지만 그 안에는 칸 영화제 진출을 계산한 그림이냐는 관측이 잇따랐다.
그러나 '미키 17'은 개봉을 내년 1월로 확정하면서 올해 칸 영화제에서 확률은 낮아졌다.
현재 칸 초청 후보작으로 거론되는 작품은 원신연 감독의 '왕을 찾아서' 등이다.
원신연 감독의 '왕을 찾아서'는 영화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왕을 찾아서'는 구교환, 유재명, 서현이 주연을 맡았으며 1980년 여름 비무장지대 마을에 찾아온 정체불명의 거대한 손님을 맞이하게 된 군의관 도진(구교환)과 마을 주민들의 모험을 그린 SF 감성 대작이다. 올해 여름 개봉으로 일찌감치 시기를 정했다.
보통 초청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시점에 칸 영화제 출품을 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발표를 기다린다. 이에 거론되는 영화 외에도 몇 작품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도 2~3편 정도는 한국 영화의 칸 영화 진출을 점치고 있다. 한국 영화 퀄리티가 높아지며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한국 영화들은 내수 시장이 아닌,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작품을 만들어 온 지 오래다.
여기에 중국 영화의 부침도 하나의 이유다. 2022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칸 영화제를 장식했던 제 75회 칸 영화제에 중국 영화는 한 편도 초청 받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왕빙 감독의 '청춘'이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중국 영화계의 체면을 세웠다. 중국 현지에서는 당국의 제작 검열과 정치적인 문제가 영화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하는 기사들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중국 영화의 부진은, 한국, 중국, 일본으로 양분됐던 칸 영화제의 동북아시아 주목도가 한국과 일본으로 좁혀지며 올해도 칸 초청작을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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