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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맞냐" 인종 공격 트럼프…해리스 "분열 조장, 무례해"


입력 2024.08.01 16:50 수정 2024.08.01 16:5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AP 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인도계 흑인 혈통에 의혹을 제기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즉각 비판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여대생 클럽 '시그마 감마 로'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늘 그래왔던 것처럼 똑같은, 분열을 조장하고 무례한 모습"이라며 "미국 국민은 더 나은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초청 토론에서 "(해리스는) 항상 인도계 혈통이라고 홍보했다"며 "몇 년 전 해리스가 흑인으로 변하기 전까지는 그가 흑인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리스가 인도인이냐, 아니면 흑인이냐"며 "나는 둘 다 존중하지만, 항상 인도계였던 해리스가 갑자기 흑인으로 돌아선 문제에 대해 누군가는 들여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아프리카 자메이카계 이민자 아버지와 인도계 이민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흑인 명문 대학인 하워드 대학교에 다니면서 흑인 여학생 연합 '알파 카파 알파'에서 활동했다. 상원의원 시절에는 흑인 의원 연합의 일원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측은 일제히 공세에 나서는 분위기다.


첫 흑인 여성 백악관 대변인인 카린 장피에르는 "유색인종이자 흑인 여성으로서 그(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혐오스럽고 모욕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누구도 타인의 정체성에 대해 말할 권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는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더 끔찍한 모습"이라고 비난하며 "다시는 백악관 근처에도 얼씬거리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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