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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이 더 쉽다’ 김우진·임시현, 양궁 혼성전 금메달…나란히 2관왕


입력 2024.08.03 00:22 수정 2024.08.03 00:3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양궁 혼성 단체전 결승서 독일에 6-0 승리

남녀 단체전 이어 나란히 2관왕 달성

김우진-임시현이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결승 독일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한국 양궁의 남녀 에이스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의 미셸 크로펜, 플로리안 운루에게 6-0(38-35 36-35 36-35)으로 승리했다.


앞서 열린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두 선수는 랭킹 라운드 1위 자격으로 나선 혼성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펜싱 오상욱에 이어 나란히 2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한국 양궁은 혼성 단체전에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은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됐고, 당시 한국은 김제덕과 안산 조가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김우진과 임시현은 결승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1세트 첫 주자로 나선 임시현이 8점을 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지만 김우진이 10점을 쏘며 곧바로 만회했다. 안정을 찾은 임시현도 곧바로 10점을 명중시키는 등 한국은 4연속 10점을 쏴 초반 승기를 잡았다.


반면 독일 선수들은 경기장에 불어온 바람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국은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3세트서 임시현이 또 다시 8점을 쐈지만 독일 여자 선수가 7점을 쏜 덕에 승기를 잡았고, 9점만 맞춰도 승리할 수 있었던 3세트 마지막 발서 김우진이 10점을 쏘며 금메달을 완성했다.


김우진-임시현이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결승 독일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한국 입장에서는 오히려 결승전이 가장 쉬웠다.


이날 16강전에서 대만과 슛오프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간신히 8강전에 오른 김우진과 임시현은 8강과 4강에서도 이탈리아와 인도를 상대로 먼저 1세트를 내주며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1세트를 내준 것이 오히려 두 선수의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위기의 순간에도 흔들림 없이 결승까지 오른 두 선수에게 오히려 금메달 결정전이 더 쉬웠다.


혼성 단체전 우승으로 두 선수는 개인전까지 내심 3관왕도 노려볼 수 있다. 임시현의 경우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 벌써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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