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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잡은 kt 위즈, 마법 같은 업셋…준플레이오프 진출


입력 2024.10.03 17:09 수정 2024.10.03 17:1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준플레이오프 진출한 kt 위즈. ⓒ 뉴시스

kt 위즈가 KBO 최초의 와일드카드 업셋을 일으키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 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1-0으로 눌렀다.


0-0 맞선 5회말 홈으로 쇄도하는 양석환을 멋진 송구로 잡아낸 좌익수 로하스 주니어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이병헌을 상대로 2루타를 때린 뒤 장성우의 깊은 외야 플레이 때 3루에 안착했다. 이후 강백호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kt 선발 벤자민은 7이닝(88구)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고영표(1이닝 무실점)에 이어 9회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역대 최초 '5위 타이브레이크'을 치르고 지칠 대로 지친 가운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kt는 연이틀 마법 같은 영봉승을 거두면서 5위가 4위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최초의 업셋을 달성했다.


KBO 와일드카드결정전이 신설된 이후 5위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한 번도 없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차례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는 모두 4위팀. 시리즈가 2차전까지 진행된 것도 두 번뿐이다.


kt는 오는 5일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치른다.



두산 이승엽 감독. ⓒ 뉴시스

두산은 선발 최승용이 4.2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하고, ‘마무리’ 김택연이 7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역투를 펼쳤지만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kt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1차전에서 0-4 패한 두산은 홈에서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경기 연속 고개를 숙이며 준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5위로 와일드카드결정전에 올라 NC 다이노스에 졌던 두산은 올 시즌도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최초의 업셋 희생양이 된 두산의 이승엽 감독은 2년 연속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패했고, 포스트시즌 첫 승도 이루지 못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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