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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어쩌나, 부상으로 마이너 캠프 강등…쉽지 않은 MLB 데뷔


입력 2025.03.04 08:34 수정 2025.03.04 08:3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불의의 손가락 부상, 최소 한 달 이상 결장 불가피

사실상 개막 로스터 진입 무산, 빅리거 꿈 한동안 미뤄질 듯

부상에 발목 잡힌 고우석. ⓒ AP=뉴시스

KBO리그에서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의 메이저리그(MLB) 데뷔가 쉽지 않다.


MLB 마이애미 말린스는 4일(한국시각) “고우석을 포함한 6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고우석의 마이너리그행은 어느 정도 예상한 흐름이다.


앞서 초청선수로 마이애미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고우석은 지난달 ‘섀도 피칭’을 하다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정밀 검사 결과 오른손 검지 골절 진단을 받았고, 결국 마이너리그 캠프로 강등됐다.


이에 따라 고우석의 MLB 데뷔도 차일피일 미뤄지게 됐다.


KBO리그 LG트윈스에서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2023시즌 팀의 통합우승을 이끈 뒤 지난해 1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해 미국 땅을 밟았다.


하지만 시범경기 부진에 이어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스페셜매치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남기지 못했다.


결국 개막 엔트리에서 빠지며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 구단으로 향한 고우석은 곧장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의 1:4 트레이드 때 팀을 옮기며 반등을 모색했다.


고우석. ⓒ 뉴시스

MLB의 벽은 높았다. 마이애미 이적 후 트리플A에서 활약한 고우석은 한 때 방출 대기 통보까지 받으며 최대 위기에 빠졌다. 이후 고우석은 자신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전환돼 마이애미에 남아 계속 빅리그 도전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시즌 더블A에서 28경기에 나와 2승3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8.04로 부진했지만 트리플A 16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로 가능성을 밝혔다.


새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 초청을 받은 고우석은 절치부심하며 다가오는 새 시즌 준비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부상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최소 한 달 이상 결장이 예상되는 고우석은 사실상 개막 로스터 진입이 일찌감치 무산됐다.


가뜩이나 자신의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가게 되면서 한동안 다음을 기약할 수 없게 된 안타까운 상황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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