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꾀한 PGA 투어 챔피언십 ‘더 재밌고 어려워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5.28 13:55  수정 2025.05.28 13:55

미국프로골프(PGA)가 팬 중심의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PGA 투어 페덱스컵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의 포맷을 개편한다.


올해부터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기존의 스타팅 스트로크 제도를 폐지한 상태에서 PGA 투어 최고의 선수들이 페덱스컵 트로피를 두고 경쟁한다. 투어 챔피언십은 오는 8월 18일부터 24일까지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에서 개최된다.


PGA 투어 커미셔너 제이 모나한은 “팬 포워드 이니셔티브(Fan Forward initiative)는 PGA 투어 시즌의 모든 요소를 재검토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오늘 발표는 포스트시즌의 진화를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다. 선수 자문위원회가 주도하여, 팬들이 요구하는 사항인 ‘가장 경쟁력 있는 골프’, ‘가장 큰 상금’, ‘가장 직관적이고 흥미로운 포맷’에 부응하기 위해 신중한 논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PGA 투어는 투어 챔피언십과 관련해 같은 세 가지 주요 변화를 발표했다.


PGA 투어 커미셔너 제이 모나한. ⓒ AP=뉴시스

스타팅 스트로크 폐지


2025년부터 투어 챔피언십은 모든 선수가 이븐파에서 시작하는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4라운드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가 페덱스컵 우승자가 된다.



코스 세팅 조정


팬들이 우승 스코어가 파에 가까운 접전을 원한다는 분석에 따라, PGA 투어 경기위원회는 각 라운드에서 더 많은 리스크 및 보상의 상황이 연출될 수 있도록 코스 세팅을 조정할 예정이다. 변별력이 강화된 코스 세팅으로 페덱스컵 챔피언 결정전의 긴장감과 드라마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출전하기 어려운 대회로의 포지셔닝 강화


투어 챔피언십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상위 30명만이 출전할 수 있는 정예 대회로 유지된다. 선수 자문위원회는 향후 시즌의 출전 자격 조건과 인원 조정 방안을 추가로 검토 중이며, 이는 시즌 전체의 긴장감을 높이고 투어 챔피언십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PGA 투어는 앞으로도 팬과 선수들의 피드백을 반영하며 투어 챔피언십의 추가 개편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향후 수개월 내에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2024년 페덱스컵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오른쪽). ⓒ AP=뉴시스

2024년 페덱스컵 챔피언이자 선수 자문위원회 멤버인 스코티 셰플러는 “투어 챔피언십이 가장 출전이 어려운 대회가 되기를 바라며, 페덱스컵 트로피가 가장 획득하기 어려운 타이틀이 되기를 바란다. 새롭게 변경된 투어 챔피언십의 직관적인 포맷과 더욱 어려워진 코스 세팅으로 팬들은 어떤 선수가 가장 훌륭한 선수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선수들은 진정한 실력을 겨룰 수 있는 무대에서 최고의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셰플러는 최근 3년 동안 모두 페덱스컵 순위 1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으며, 2024년에는 시즌 7승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자신의 첫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페덱스 사장 겸 CEO인 라지 수브라마니암은 “페덱스는 30년 넘게 PGA 투어를 자랑스럽게 후원해 왔으며, 팬들에게 영감을 주고 선수들의 유산을 창출하는 흥미로운 경쟁을 위한 투어의 혁신 노력을 환영한다. 페덱스컵은 2007년부터 PGA 투어 시즌 전체의 성과를 기리기 위해 도입했으며, 지금 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의 대부분이 어린 시절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꿈꾸며 골프 선수로 성장해 왔다”라고 말했다.


스타팅 스트로크 방식은 2019년 처음 도입된 제도로, 당시 페덱스컵 랭킹 1위 선수는 10언더파에서 시작하고, 이하 순위는 순차적으로 높은 타수에서 시작하는 계단식 출발 방식이었다. 이번 제도의 폐지에 따라, 2025년에는 투어 챔피언십 30위권 선수들에 대한 보너스 분배 방식도 조정되어 보다 변동성이 큰 경쟁 구도를 반영하고 시즌 전반의 성과를 더욱 공정하게 평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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