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공기업 수장들 줄사퇴 예고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첫날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됐던 공기업·공공기관 수장들의 사퇴가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강 사장은 이날 오전 한국수출입은행을 방문해 사의를 표명하고 차기 사장이 선임되는 대로 임기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은 KAI의 최대주주다.
강 사장은 지난 2022년 9월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돼 임기는 오는 9월까지였다. KAI는 정부 지분율이 35%를 웃돌아 사실상 준정부기관으로 불리는 데다 방산업 특성상 정책과의 연계성이 높아 정권 교체 시 수장이 교체돼 왔다.
강 사장은 공군사관학교 30기 출신으로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장, 공군 참모차장,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등을 지냈다. 국내 1세대 시험비행 조종사로서 국산 훈련기 KT-1과 T-50 개발에 참여해온 인물이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군인 단체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의 운영위원장을 맡은 이력도 있다.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선서식이 열린 가운데 이미 각 부처 장·차관들도 일괄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새 정부가 출발하면서 관례에 따라 사의 표명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인사혁신처가 이들의 사표를 전달받아 이 대통령이 수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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