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4회’ 실책 연발 LG, 당연했던 2위 추락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6.15 22:26  수정 2025.06.15 22:26

한화에 5-10 완패, 33일 만에 선두 자리 내줘

4-0 리드 못 지키고 실책 연발하며 뼈아픈 역전패

LG를 끌어내리고 선두 자리를 탈환한 한화. ⓒ 뉴시스

불안한 선두 자리를 지키던 LG트윈스가 다시 한화이글스에 추월을 허용했다.


LG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 경기에서 5-1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한화에 반 게임차 추월을 허용하며 선두 자리서 내려왔다. LG는 지난 5월 13일 한화와 공동 선두로 나선 뒤 33일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LG는 이날 선두팀답지 않게 실책을 연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LG는 올 시즌 한 차례 맞대결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한화 선발 문동주를 빠르게 끌어내리며 확실하게 기선제압에 나섰다.


문동주의 제구 난조를 틈타 3회와 4회 각각 2점씩 뽑은 LG는 경기 초반 4-0으로 앞서나갔다. 결국 흔들리던 문동주를 4회 이전에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 했던 LG는 4회말 수비 실책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선발 송승기가 흔들리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LG는 이진영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1, 3루 위기서 송승기가 이도윤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줬는데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3루로 향한 송구를 LG 3루수 이영빈이 뒤로 빠뜨리며 1루 주자 채은성까지 홈을 밟았다.


순식간에 한 점 차로 쫓긴 LG는 2사 2루에서 최재훈은 2루 쪽 강한 타구를 2루수 신민재가 몸을 날려 잡아냈지만 1루로 원바운드 된 송구를 오스틴이 잡아내지 못했다. 공이 뒤로 흐른 사이 2루 주자가 3루를 돌아 여유있게 홈을 밟으며 LG는 4점차 리드를 순식간에 날렸다.


한화 원정서 패전 투수가 된 송승기. ⓒ 뉴시스

최근 5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던 LG 선발 송승기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4회말 투구수가 급격히 늘어났고, 결국 5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떠났다.


5회말 1사 1루서 송승기가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LG는 바뀐 투수 이지강이 노시환에게 좌익수 방면 깊숙한 타구를 내주며 1루에 있던 주자 안치홍이 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해 역전을 허용했다.


한화가 역전에 성공하자마자 갑작스런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고, 무려 1시간 44분이 지나서야 경기가 재개됐다.


하지만 LG는 한화의 달아오른 방망이를 막아서지 못했다. 계속 마운드에 오른 이지강이 난타를 허용했고, 유격수 구본혁의 포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5회말 5실점하며 빅이닝을 허용했다.


4-9까지 리드를 빼앗긴 LG는 8회 한 점을 추가로 더 내줬고, 9회 마지막 공격에서 1득점에 그치며 결국 경기를 내줬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