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위 지켰다’ 최강 5선발 송승기, 토종 평균자책점 1위 등극

라이벌 두산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 시즌 8승 달성

원태인, 임찬규 제치고 토종 평균자책점 당당히 1위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서 LG 선발 송승기가 역투하고 있다. ⓒ 뉴시스

리그 최강 5선발로 자리잡은 LG트윈스의 송승기가 또 한 번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송승기의 호투와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면서 13-5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LG는 삼성을 꺾은 3위 롯데와 격차를 1경기 차로 유지하며 단독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선두 한화와는 1경기 차 유지.

팀의 3연패 위기서 송승기의 호투가 눈부셨다.

그는 이날 두산 상대로 6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10-1로 앞선 7회초 장현식과 교체된 송승기는 시즌 8승(4패) 째를 채웠다.

또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2.65에서 2.57로 끌어내린 송승기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59), 팀 선배 임찬규(2.61)를 끌어내리고 토종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섰다.

송승기는 절묘한 제구력과 수준급 완급 조절을 통해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선두 타자 이유찬을 2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그는 정수빈도 공 2개로 잡아냈다. 이후 양의지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가볍게 1회를 마쳤다. 1회 투구수는 9개에 불과했다.

전날 두산에 패한 LG는 1회말부터 타선이 대거 4득점을 내며 송승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송승기는 2회 1사후 케이브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기연을 외야 뜬공, 임종성을 삼진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0으로 앞선 3회에는 2사 후 이유찬에게 2루타,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주며 실점 위기를 맞이했지만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무사 1루에서 김기연과 임종성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서 LG 선발 송승기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 뉴시스

호투를 이어가던 송승기는 5회초 선두 타자 김민혁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내주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실점 이후 이유찬과 대타 조수행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계속 흔들렸지만 1사 1,2루 위기서 두산의 중심타자 양의지와 김재환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승기는 또 다시 2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민 강승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날 송승기는 1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타선에서는 주장 박해민이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구본혁도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