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도미니카에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패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6.23 10:47  수정 2025.06.23 10:47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다 역전패, VNL 1승 7패

강소휘·육서영, 나란히 20점으로 활약

도미니카공화국전에 나선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강소휘. ⓒ 국제배구연맹(FIVB)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랭킹 9위 도미니카공화국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 4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세트스코어 2-3(25-19 17-25 25-19 20-25 14-1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3연패 수렁에 빠지며 1승 7패를 기록해 전체 18개 참가국 중 7전 전패를 기록 중인 최하위 세르비아에 앞선 17위에 머물렀다.


도미니카전을 대비해 전날 오전에 열린 세계 3위 튀르키예와의 경기서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한국은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를 비롯해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리베로 한다혜(페퍼저축은행), 좌우 날개에 육서영(IBK기업은행)과 이선우(정관장), 중앙에 이다현(흥국생명), 정호영(정관장) 등 최정예 자원들을 내세웠다.


한국은 1세트 초반 김다인의 서브 에이스를 시작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7-7로 팽팽하게 맞섰다. 이후 5연속 실점을 내줬지만 육서영의 3연속 득점을 앞세워 빠르게 동점을 이뤘고, 강소휘와 이선우의 공격 득점이 나오며 18-15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한국은 24-19서 육서영의 공격 득점이 성공하며 1세트를 따냈다.


한국은 2세트를 17-25로 내주며 반격을 허용했지만 3세트에서 다시 상대를 압도했다.


초반 8-4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10-6에서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스코어 차이를 15-6까지 벌렸다. 상대 리시브 불안으로 21-14까지 달아난 한국은 세트포인트서 이다현의 속공 득점으로 세트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다시 4세트를 내줬다. 세트 초반 5-9로 끌려가던 한국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으며 20-22까지 따라붙었지만 뒷심 부족으로 끝내 20-25로 4세트를 허용했다.


마지막 5세트 승부서 한국은 11-14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기어코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육서영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혀 다시 패배 위기에 놓였고, 이후 육서영이 시도한 회심의 공격이 상대 라인을 벗어나면서 아쉽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이날 강소휘와 육서영 쌍포가 나란히 20점을 올렸고, 이선우가 16득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수들의 고른 득점이 나왔지만 양 팀 최다인 24점을 기록한 상대 주포 마르티네스를 막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한편, 2주 차 경기를 마친 한국은 일본 지바로 이동해 다음 달 9일부터 진행되는 3주 차 일정을 소화한다. 한국은 폴란드, 일본, 불가리아, 프랑스와 차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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