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무기 개발 재시도하면 공격할 것” 재확인
미국 정부는 27일(현지시간) 미국의 무역협상 및 상호관세와 관련, “앞으로 1주 반(10일) 내, 또는 아마도 그 전에 서한을 보내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그들이 지불해야 할 관세 수준을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상호관세 유예 시한(7월8일)에 앞서 미국이 설정한 상호관세율을 무역상대국에 통보하겠다는 의미로 읽히는 만큼 무역상대국을 또다시 압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200개 국가와 협상을 해야 하지만, 그 모든 국가와 협상을 할 수는 없다“며 ”이는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는 앞서 지난 4월 9일 한국 등 전세계 무역상대국에 무역수지를 바탕으로 한 차등적인 상호관세를 부과했다가 13시간 만에 90일간 유예하는 결정을 내렸던 바 있다. 유예 기간은 다음달 9일 0시 1분 끝난다.
이에 따라 그의 언급은 미국이 상호관세 조치를 90일간 유예한 것이 다음 달 8일 만료되는데, 무역협상이 지지부진한 국가에 대해선 유예시한 이전에 미국이 각국에 일방적으로 관세율을 통보하겠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유예기간 만료를 앞두고 무역상대국들을 재차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우리는 연장할 수 있다. 우리는 더 줄일 수도 있다“며 ”나는 단축하고 싶다. 모든 이에게 ‘축하한다. 당신은 25%를 내게 됐다’는 서한을 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협상을 마쳤고, 아마 4∼5개 국가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영국과의 합의는 양측 모두에게 좋았고, 현재 다른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와의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우리는 무역 장벽이 완전히 철폐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는 상상도 할 수 없고 실제 일어날지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관세협상을 미국 노동절인 9월 1일까지 완료하길 희망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우리는 국가들과 잘 지내고 있지만 일부는 관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실망할 것“이라며 “일부 국가는 우리를 속여왔고, 수십억 달러를 뺏어가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50억 달러(약 6조 8000억원)를 벌던 것이 이제는 본전을 치거나 (그것보다) 조금 더 벌게 될 것이기 때문에 화가 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다시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면 이란을 공습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란이 우라늄을 위험한 수준으로 농축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다시 폭격하겠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고민할 여지가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이란에 비밀 핵시설이 있을 가능성을 우려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이란은 (우리를) 만나고 싶어 한다”며 “한동안은 이란이 다시 핵(무기 개발)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란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을 받으라고 요구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다. 또는 우리가 존중하는 사람이 사찰하도록 하겠다. 거기에는 우리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이스라엘에 승리했다고 주장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를 향해 “나는 그를 매우 참혹하고 수치스러운 죽음에서 구해줬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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