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도로 활보하는 백두산 호랑이 포착...“최근 소 20마리 공격”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07.05 00:00  수정 2025.07.05 00:21

ⓒ웨이보 갈무리

중국의 도로 한복판에서 백두산 호랑이가 활보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홍성신문에 따르면, 지린성 331번 국도에서 야생 백두산 호랑이 한 마리가 포착됐다.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차와 오토바이가 다니는 도로를 가로지르다가 갑자기 산 쪽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반대편 차선에 있던 차량 운전자는 놀란 듯 차를 세워 백두산 호랑이가 지나가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고, 함께 달려오던 오토바이 운전자는 가던 길을 포기하고 반대편으로 돌려 사라진다.


지역 주민에 따르면 이 백두산 호랑이는 최근에도 수차례 마을 인근에 나타났으며, 지난 봄에는 방목 중이던 소 20여 마리를 공격해 죽이거나 다치게 한 적이 있다.


한 주민은 홍성신문을 통해 “체구가 작고 마른 호랑이였는데 주민들이 기억하는 그 호랑이 같다”며 “사냥 실력이 좋지 않아 사람들이 사는 곳까지 내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시베리아 호랑이 및 표범 국립공원' 경계에 위치해 있으며, 생태계 복원 노력으로 백두산 호랑이의 야생 개체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일대에 서식하는 백두산 호랑이는 약 50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웨이보
백두산 호랑이는 어떤 동물?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백두산 호랑이는 바로 ‘시베리아 호랑이’ 또는 ‘아무르 호랑이’라고도 불린다.


백두산 호랑이는 호랑이 아종 중 가장 큰 편에 속하며,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큰 개체는 몸길이가 무려 3.9m에 이를 정도로 크다.


러시아 연해주, 중국 동북부 그리고 북한의 접경지역에서 서식하며, 혹독한 겨울을 버티기 위해 다른 호랑이보다 털이 길고 피하지방이 두껍다. 긴 다리와 큰 발바닥 덕분에 눈 위를 쉽게 걸을 수 있다.


특히 백두산 호랑이는 주로 혼자 생활하며 암컷은 400km², 수컷은 약 1300km²의 넓은 활동 영역을 가진다. 먹이를 찾아 하루 최대 100km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세기 이후 밀렵과 환경 파괴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됐으며, 러시아 연해주 등을 중심으로 500~700마리 가량의 개체군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는 1921년 경주 대덕산에서 잡힌 것이 마지막 공식 기록이며, 현재 우리나라 야생에서는 멸종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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