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시·키케·에드먼 부상 이탈, 김혜성 ‘별의 순간’ 잡으려면…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7.08 14:23  수정 2025.07.08 14:23

김혜성-무키 베츠. ⓒ AP=뉴시스

극단적인 플래툰시스템에 갇혔던 김혜성(26·LA 다저스)이 ‘별의 순간’을 잡을 수 있을까.


김혜성은 8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펼쳐진 ‘2025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데릭 지터급’ 호수비와 안타를 뽑아 팀 패배에도 현지 중계진으로부터 “인간 하이라이트 제조기”라는 찬사를 받았던 김혜성은 모처럼 2경기 연속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안정된 수비를 선보였지만 타석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0-5 끌려가던 2회초 2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섰다. 패색이 짙었던 9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왔지만 내야 땅볼 아웃됐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8타수 1안타에 그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37로 떨어졌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0.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실점 3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야마모토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1회도 버티지 못한 것은 일본프로야구(NPB) 시절 포함 이번이 처음이다.


야마모토가 무너진 다저스는 1-9 대패했다. 4연패 늪에 빠졌지만 여전히 NL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에 자리한 이정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6게임 앞선 선두에 자리하고 있지만, 마운드에 이어 핵심 야수들의 부상 이탈이 이어지면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최근 다저스 내야진은 자고 일어나면 부상 이탈자가 발생하고 있다. 맥스 먼시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고, 토미 ‘현수’ 에드먼은 발가락 미세 골절, 키케 에르난데스도 왼 팔꿈치 부상으로 빠졌다. 먼시와 에르난데스는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된 상태다. 한 달 내외로 출전이 어렵다.


다저스로서는 고민이 깊어졌지만, 꾸준한 기회를 보장 받지 못했던 김혜성에게는 후반기 입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별의 순간’을 잡을 수 있는 기회다. 부상자들 모두 김혜성 선발 출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선수들이다. 현지 매체들도 “부상자 속출로 인해 당분간 김혜성은 주전 2루수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혜성 ⓒ AP=뉴시스

안타까운 부분은 김혜성의 방망이가 7월 타율이 1할을 간신히 넘을 정도로 식고 있다는 점이다. 전날 안타를 뽑긴 했지만 이날 삼진 2개만 당하며 침묵했다. 7월에만 6개의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의 진정한 별로 떠오르기 위해서는 방망이가 다시 뜨거워져야 한다. 당분간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타격감도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김혜성이 ‘별의 순간’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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