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33개월 연속 하락…2년 만에 최대 낙폭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개월 만에 반등하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1% 올랐다고 9일 밝혔다. 시장 전망치(-0.1%)보다 높은 수준이며 지난 1월 이후 처음 상승했다. 중국 CPI는 춘제(중국의 설)가 겹친 올해 1월 0.5% 상승했으나 2월 0.7% 급락했고 3~5월 연속 –0.1%를 기록했다.
의류 가격이 상승하고 휘발유 등 에너지 물가 낙폭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의류가 1.7%, 신발류는 1.1% 올랐고 쇠고기와 과일이 각각 2.7%, 6.1% 상승했다. 다만 돼지고기는 8.5% 급락했다. 휘발유 가격도 10.8% 내렸지만 이는 5월(-12.9%)보다 낙폭이 2.1%p 줄어든 수준이다. 국가통계국 수석 통계사 둥리쥐안은 “내수 확대와 소비 진작 정책 효과 덕에 CPI가 반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PPI는 전년 동월 대비 3.6% 하락해 3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시장은 –3.2%로 예상했으나 실제 수치는 이를 0.4%p 밑돌았다. 이는 2023년 7월 이래 최대 낙폭이다.
생산재 가격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채굴공업은 13.2% 내렸고, 원재료 공업이 5.5%, 가공공업도 3.2% 주저 앉은 것으로 집계됐다. 둥리쥐안 통계사는 “일부 수출 산업이 압박을 받은 결과”라며 “불안정한 전 세계 무역 환경이 기업 수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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