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영입 나비효과? 특급 미드필더 연쇄 이동…판도 뒤흔들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7.17 15:13  수정 2025.07.17 15:15

기성용 보낸 서울, 지난해 K리그1 도움왕 안데르손 영입

기성용 가세로 입지 좁아진 한찬희, 수원FC 이적

11위 수원FC, 안드리고·윌리안·안현범 등 폭풍 영입으로 강등권 탈출 사활

포항에 입단한 기성용. ⓒ 포항스틸러스

동아시안컵 휴식기를 마친 프로축구 K리그1이 18일부터 다시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간다.


각 구단들은 약 3주 간의 휴식기를 이용해 전력을 재정비하며 후반기 반등을 다짐했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것은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기성용(포항 스틸러스) 이적에 따른 나비효과. K리그에서는 FC서울 유니폼만 입고 활약했던 기성용이 팀을 떠나 포항으로 이적한 것이 발단이 됐다.


오랜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기성용은 올 시즌 서울의 전력 구상에서 제외됐고, 베테랑의 역할을 중요시하는 박태하 감독이 영입을 원하면서 결국 포항으로 이적하게 됐다.


기성용은 19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전북 현대전을 통해 포항 데뷔전을 치를 것이 유력하다. K리그1에서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12승 5무)을 기록 중인 전북의 상승세를 기성용이 가세한 포항이 막아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팬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치며 레전드 기성용을 떠나 보낸 서울은 수원FC서 지난해 K리그1 도움왕에 빛나는 안데르손을 영입해 후반기 대반격 예고하고 있다.


FC서울에 입단한 안데르손. ⓒ FC서울

올 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지만 전반기 7위에 머문 FC서울은 기성용을 내보내는 대신 수원FC서 K리그 최고의 크랙으로 꼽히는 안데르손을 영입했다.


안데르손은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과 창의적인 공격 전개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플레이를 펼치며 현존하는 K리그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K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2024년 리그 38경기에서 7득점 13도움을 기록해 K리그1 도움왕과 함께 베스트11에 선정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올 시즌에도 그는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5득점 6도움으로 전 소속팀 수원FC서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었다.


에이스를 잃은 수원FC는 기성용 영입으로 포항서 입지가 좁아진 중앙 미드필더 한찬희를 영입해 중원 강화에 나섰다.


수원FC는 핵심 미드필더 자원인 윤빛가람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경험이 풍부한 한찬희를 영입해 팀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K리그1 11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FC는 한찬희를 비롯해 안양과 전북에서 활약한 플레이메이커 안드리고, 국가대표 출신 윙백 안현범, FC서울의 공수 자원 윌리안과 이시영까지 폭풍 영입을 통해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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