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경기도 지역 학교의 시설 피해가 잇따르면서, 일부 학교는 수업을 일시 조정하는 등 혼란을 겪었다.
경기도교육청이 17일 오후 3시 기준 집계한 결과, 도내 총 62개 학교에서 교사동·운동장·강당 등 주요 시설에 누수·침수·파손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55개 학교가 수업을 휴업(1개교), 등교시간 조정(9개교), 단축수업(34개교), 방학 조정(11개교) 등으로 일시 중단했다.
피해 현황, 초등학교 가장 많아…화성오산·구리남양주 지역 집중
도내 총 4595개 학교 중 62개교(1.3%)에서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초등학교는 교사동 22건, 운동장 24건, 강당 7건 등 총 36건으로, 전체 피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학교(6건), 고등학교(15건), 유치원(5건)도 피해가 있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누수(45건), 부분파손(9건), 침수(3건), 기타(5건) 등이었으며, 교사동과 운동장 등 주요 시설의 물이샘·침수 손상이 대부분이었다.
피해가 집중된 지역은 △화성오산(9개교 12건) △구리남양주(3개교 12건) △안산(3개교 7건) △평택(5개교 7건) △광명(4개교 6건) 등이다.
특히 화성 남양 신남초등학교는 2022년 개교 이후 매년 보수공사를 실시했음에도 집중호우 때마다 누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어, 현장에선 물막이 작업이 한창이다.
55개 학교, 수업 일시 조정…18일에도 확대 예상
수업 조정 학교는 도내 총 55개교(1.2%)로, 중학교(28개교, 4.1%)와 고등학교(13개교, 2.6%)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피해가 현저한 화성오산에서는 등교시간 연기·단축수업·방학 조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사운영이 조정됐고, 김포(6개교)·수원(4개교)·평택(4개교) 지역도 피해가 컸다.
도교육청은 오는 18일에도 수업 조정 학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비상연락망을 가동 중이다.
도교육청은 현재 피해 학교에 신속한 현장 점검과 응급 복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복구가 지연되는 학교는 임시로 시설을 분리해 학생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학부모와 학생에게는 학교 및 교육청 공지사항을 수시로 확인하고, 추가 피해 발생 시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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