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드래곤포니, 이상순이 ‘픽’한 ‘지구소년’으로 K-밴드 새 역사 쓸까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07.29 15:53  수정 2025.07.29 15:53

“한국 밴드 역사에 올라탔으니, 저희만의 역사를 멋있게 써내려가고 싶습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좋은 곡과 음악,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며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편성현)


그룹 드래곤포니는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새 디지털싱글 ‘지구소년’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K-밴드 붐의 주역이 되겠단 각오를 다졌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드래곤포니는 보컬·베이스·기타·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다.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안테나에서 선보인 팀으로 지난해 데뷔 당시부터 크게 주목 받았다. 멤버 전원이 직접 작사·작곡·편곡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드래곤포니의 이번 신곡 ‘지구소년’ 역시 이들이 연습생 시절 직접 쓴 자작곡이다.


이들은 “연습생 시절 고생하면서 느낀 불안과 추억 등을 담은 곡”이라며 “공연과 페스티벌에서 라이브로 선보였을 때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인데 5월 단독 콘서트 당시 이 곡을 여름이 가기 전에 발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번 발매가 미뤄졌는데, 이번엔 약속을 꼭 지키고 싶어 정식 발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컴퓨터가 한 대라서 다 같이 달라붙어서 작업했던 기억이 있다. 사운드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곡은 신호를 잃고 궤도를 벗어나 우주를 떠도는 비행선처럼, 방황하는 청춘의 내면을 담아냈다. 어둠 속 서로의 빛이 되어주며 상처를 딛고 성장해 나가는 자신들의 모습을 녹여냈다. 드래곤포니와 함께 소속사 수장 유희열에 작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 곡의 영문명은 ‘라디오 사일런스’(Radio Silence)다. 드래곤포니는 “한글로 해석하면 ‘통신 두절’이라는 뜻이다. 우리의 이야기와 잘 맞닿아 있는 것 같아 영문명을 이렇게 정했다”고 말했다.


신곡 발표를 앞두고 안테나 선배 아티스트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멤버들은 “정승환 선배님이 소고기를 사주셨고, 유희열 대표님을 비롯해 이상순, 페퍼톤스 선배님들도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다른 데모곡도 많이 들려드렸는데 콕 집어서 ‘난 이게(’지구소년‘) 좋다’고 말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간 국내 각종 대형 페스티벌에 이름을 올리면서 밴드로서 존재감을 확고히 해나가고 있는 드래곤포니는 “최근에 유희열 대표님이 ‘어제보다 오늘이 더 멋있는 밴드’라고 말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우리는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성장형 캐릭터 밴드”라고 말했다.


이어 “데뷔 후 1년 동안 매우 많은 일이 있었다. 방송에 처음 나가보기도 하고, 크고 굵직한 국내외 페스티벌도 나갔다. 타이베이에서 공연했을 땐 양일 다 매진이었다. 자극받으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드래곤포니의 디지털 싱글 ‘지구소년’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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