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팬분들이 많은 데다 원작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기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할 뿐이에요. 아직까지 실감이 잘 나지 않아요."
ⓒ매니지먼트mmm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침체된 극장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여정을 그린 코믹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극중 좀비가 된 딸인 이수아 역을 맡은 최유리는 작품 내내 귀엽고 사랑스러운 좀비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단숨에 빼앗았다.
"대본을 받고 나서 '내가 이렇게 훌륭하고 대단한 작품을 맡을 수 있다고?'라는 영광스러운 마음이 컸어요. 워낙에 좋아하는 웹툰에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맡을 수 있는 기회가 오니 감사하기도 하고 시나리오도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역할에 욕심이 난 것 같아요. 꼭 해야 할 것 같았어요."
조정석, 이정은, 윤경호, 조여정까지 내로라하는 배우 사이에서도 지켜주고 싶은 수아만의 매력을 완벽하게 발산해낸 최유리다.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어요. 현장에서도 모두 잘 챙겨주시고 배려도 많이 해주셨는데요, 윤경호 선배님을 제외하고는 초면이다 보니 어색하셨을 수도 있는데, 그런 것도 없이 먼저 다가와주셔서 인사해주시고 안부도 물어봐주시고 장난도 쳐주셨어요 제가 현장에서 헤멜 때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누구든지 저를 도와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고요. 그런 점에서는 즐겁고 감사한 마음이 컸어요."
그의 말처럼, 어딘가 지켜주고 싶은 최유리만의 좀비를 표현하기 위해 여러가지 고민을 이어왔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했다.
"'좀비딸'의 좀비는 여타 좀비물과는 다른 느낌이잖아요? 그래서 '좀비딸' 만의 좀비를 만드는데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것 같아요. 좀비지만 인간성이 있는 좀비이다보니 수아만의 매력과 분위기를 살리려고 노력했죠. 또 작품에서 몸을 쓰는 연기가 대부분이었는데, 제가 몸을 쓰는 것이 워낙 서툴러서 4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좀비 동작을 훈련하고 안무 연습을 했어요. 감독님께서 좀비 수아가 귀여워보이셨으면 하셨고, 저도 그런 부분이 도드라졌으면 해서 반려동물의 움직임을 참고했어요. 예를 들어 극중에서 수아가 밤순 할머니의 눈치를 보는 장면이 있는데, 저희 집 강아지가 잘못할때면 몸을 비스듬하게 돌려서 힐끔 힐끔 쳐다보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죠."
2015년 영화 '비밀'을 시작으로 어느덧 연기 경력만 10년을 쌓아왔다. 그런 그에게도 첫 주연작이자 낯선 연기를 보여줘야 했던 '좀비딸'은 특별한 경험이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좀비 캐릭터를 많이 표현할 수 있어서 가장 즐거웠어요. 영화 촬영 그 자체가 도전이었는데요, 좀비 역할 뿐 아니라 특수분장도 처음이었어요. 처음에는 분장을 하고나서 연기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어색하기도 하고 생소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분장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되더라고요. 몰입이 더 잘될 때가 많았어요."
2009년생으로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된 최유리지만, '좀비딸'의 출연진과 제작진으로부터 제작발표회와 기자간담회, 인터뷰를 통해 "유리가 가장 어른스럽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이들의 이야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약 한 시간 가량의 인터뷰를 통해 주로 클래식을 즐겨들으며 최근 '죄와 벌', '이방인', '싯다르타'와 같은 고전 문학을 읽고 있다는 최유리의 성숙한 취향을 엿볼 수 있었다.
"연기를 할때마다 '연기가 적성에 맞는구나', '배우가 천생 직업이구나'라는 걸 느껴요. 이제 고등학생이 되었으니 대학 진학에 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그럴 때마다 연극영화과도 좋지만 철학과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또 평소에 글을 쓰는 취미가 있는데 저는 활자를 읽을 때 얻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연기하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배우라는 직업과 더불어 작가라는 직업도 병행해보고 싶은 꿈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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