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박현경-이다연 등 출격, 해외파 김아림도 도전장
박지영은 지난해 22언더파 기록하며 압도적 우승
메디힐은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 전 스토브리그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인 골프단이다.
기존 최혜용, 이다연, 이채은2 등을 보유했던 메디힐은 지난해 3승을 쓸어 담은 이예원, 박현경, 배소현에 이어 한진선, 그리고 루키 정지효까지 대거 영입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던 김아림은 개막 직전 메디힐과 스폰서 계약을 맺은 뒤 개막전 우승을 차지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메디힐이 주관하는 19번째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이 14일부터 4일간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몽베르CC에서 개최된다.
메인 스폰서인 메디힐이 주최하는 대회라 소속 선수들의 각오 또한 남다를 터.
올 시즌 벌써 3승을 거두며 다승과 상금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은 이 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주 제주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건너뛰었다.
이예원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이언과 드라이버샷을 정교하게 치는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다”며 “샷이 중요하다. 페어웨이를 놓치면 버디 기회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티샷에 가장 집중해 플레이할 계획이다. 올 시즌에 구단을 옮기고 참가하는 첫 메인 스폰서 대회인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경기 중에는 최대한 욕심내지 않고 차분하게 잘 풀어나가겠다”고 우승에 대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E1 채리티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던 박현경도 빼놓을 수 없다. 박현경은 “최근 3년간 이 대회에서 5위, 2위, 3위를 기록했다. 대회장이 계속 변경되었는데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에 이 대회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느낀다”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열리는 몽베르컨트리클럽은 산악 지형인데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타입이다. 좋은 샷과 퍼트도 중요하지만, 코스 매니지먼트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 전략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면서 “올해는 메인 스폰서 대회에 출전하게 되어 예전보다 더 떨리지만, 부담 갖지 말고 즐겁게 임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고 작년에 기록한 3위보다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아림과 안나린이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는 점도 반갑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는 김아림은 “오랜만에 KLPGA투어에 출전해 국내 팬들을 만나게 돼 무척 설레고, 팬들의 응원 덕분에 오히려 더 좋은 에너지를 받아 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컨디션에 대해 김아림은 “유럽 투어를 막 끝내고 장거리 비행으로 귀국해서 체력적으로는 조금 힘들지만, 대회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회복과 컨디션 조절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현재 샷 감도 계속 대회에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편이다”고 전하며 “어느 대회에 출전하든 언제나 임하는 목표는 같다. 내 역량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설 디펜딩 챔피언은 관록의 박지영이다. 박지영은 “이 대회는 굉장히 뜻깊은 대회다. 초대 챔피언이기도 하고 지난해 우승할 때도 굉장히 타수를 많이 줄이며 우승해서 좋은 기억이 많다”면서 “이번 대회가 열리는 몽베르컨트리클럽은 그린 리딩이 중요한 코스여서 그 점을 염두에 두면서 준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에 3승을 했는데, 올 시즌에는 아직 우승이 없다. 이 대회에서 올해 첫 우승이자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를 꼭 하고 싶다”며 “이번 대회도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박지영은 완벽, 그 자체였다. 박지영은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서 1라운드 5타, 2라운드 6타, 3라운드 6타씩 줄이는 동안 노 보기 행진을 이어가며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아쉽게도 마지막 날 16번홀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72홀 노보기 우승이 물거품됐으나 2위와 6타 차를 보일 정도로 압도적인 나흘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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