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와 어도어의 조정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재판부는 지난달 24일 열린 3차 변론기일에서 양측에 합의를 권유하기도 했으나 양측의 입장 차이가 여전해 갈등 봉합 여부는 미지수다.
ⓒ뉴시스
뉴진스 측은 3차 변론기일 당시에도 어도어를 향한 깊은 불신과 반감을 드러냈다. 특히 "어도어로 돌아가라는 건 학교폭력 피해자에게 가해자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라는 말과 같다", "가정폭력을 행사하는 아빠가 홈스쿨링을 하던 엄마를 내쫓아서 자녀들도 집을 나갔더니 아빠가 '더 좋은 엄마 붙여줄 테니까 들어와'라고 얘기하는 것과 같다"며 극단적인 비유로 호소하며 여전히 변함없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뉴진스 멤버들이 바라는 건 하나다. '민희진의 복귀'다. 지난해 11월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할 때부터 한결같다. 모든 경영진이 바뀐 지금의 어도어에는 멤버들을 보호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3월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에 직접 출석해 "저희는 5명이 무대에 서지만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함께) 6명으로 이뤄진 팀"이라고 언급할 정도다.
그러나 민희진 전 대표의 어도어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현실이다. 하이브와 민희진의 신뢰 관계를 더 이상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울 용산경찰서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된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고 밝혔을 당시에도 하이브는 즉시 공식 입장을 통해 "경찰 수사 이후 뉴진스 멤버들의 계약 해지 선언 등 새로운 상황이 발생했고 관련 재판에서 새로운 증거들도 다수 제출됐다"며 검찰에 이의신청을 접수하겠다고 밝힐 뿐이었다.
뉴진스의 활동 중단이 길어질수록, 어도어와 멤버 모두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 특히 뉴진스의 경우 이번 분쟁에서 패소할 경우 천문학적인 위약금을 감당해야 한다. 기나긴 법적 분쟁으로 인한 이미지 소비와 브랜드 손실 등은 덤이다. 이미 뉴진스가 활동하지 못한 1년여의 시간 동안 올데이 프로젝트, 미야오, 키키, 베이비몬스터 등의 쟁쟁한 신인 그룹이 데뷔했고, 광고계 아이콘이었던 이들의 자리도 에스파, QWER, 하츠투하츠 등으로 대체됐다.
결국 양측 모두에게 현실적인 조정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뉴진스 측은 3차 변론기일 당시 "과거 어도어로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장을 열어주길 요청한다"며 화해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민희진 복귀' 외의 타협 가능한 조정안에 대한 제시가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강경한 입장이 불러올 결과는 뻔하고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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