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 안보지원, 최소 역할만"…'공중 지원' 입장에서 바뀌어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8.21 17:23  수정 2025.08.21 17:25

"콜비 국방 정책차관, 유럽 국방 관계자들에 통보"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이 지난 3월 4일 미국 워싱턴DC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이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제공에 대해 '최소한의 역할'만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은 영국, 프랑스, 독일, 핀란드의 국방 관계자들과 비공개 회동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이 지상군을 투입하고 우리는 아마도 공중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콜비 차관이 유럽 국방 수장들에게 말한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보다 미국의 역할을 더 축소한 수준이다.


폴리티코는 "유럽 관계자들은 콜비 차관과 회담한 직후 이를 각 정상에게 보고했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들은 급하게 회의를 소집했다"며 "각국은 우크라이나 평화 유지 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콜비 차관은 댄 케인 합참의장의 측근으로, 방송인 출신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을 도와 실질적인 국방정책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올해 미국의 탄약 비축량을 검토하고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도 콜비 차관이 주도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콜비 차관이 어제 유럽 국방 관계자들과 회의에서 트럼프 안전 보장과 관련된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의 지침을 전달했다"며 "콜비 차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이 논의에 반영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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