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슈퍼위크 개막, 전 세계 에너지 리더 부산 집결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5.08.24 13:00  수정 2025.08.24 13:00

40개국 정부대표단, 65개 국제기구·단체 참여

에너지고속도로·재생에너지 전환 등 정책방향 제시

지난해 부산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두산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실제 수소터빈의 6분의 1 크기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전세계 에너지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에너지슈퍼위크(Energy Super Week)'가 25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누리마루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와 ▲청정에너지 장관회의(CEM) ▲미션이노베이션(MI) ▲APEC 에너지장관회의가 연계 개최되는 전례 없는 국제 행사가 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범부처가 협력해 준비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이 APEC, CEM·MI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에너지 의제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Energy for AI, AI for Energy'를 주제로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혁신과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40여개국 정부대표단과 65개 국제기구·단체, 글로벌 기업인 등 주요인사 1300여명이 참석하고, 540여개 기업이 참여해 한국이 세계 에너지 협력의 중심지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27~29일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WCE는 한국정부와 국제에너지기구(IEA), 세계은행(WB)이 공동 개최한다. 국무총리가 직접 참석해 개막을 알리며, 파티 비롤(Fatih Birol) IEA 사무총장, 미셸 패트론(Michelle Patron) 마이크로소프트 에너지 정책총괄 등 세계 에너지·기후 분야 핵심 인사들이 연단에 선다.


행사 기간 동안 12개의 글로벌 컨퍼런스가 열린다. 이 중 4개는 IEA, 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가 직접 주도한다. MS, 구글, NVIDIA, GE 등 글로벌 빅테크가 참여해 에너지-AI, 스마트에너지, 저탄소 혁신전략 등 핵심 의제를 논의한다.


전시회에는 삼성·LG 등 국내 대표기업을 비롯하여 540여개 기업이 참여해 6개 전시관을 운영하며 해상풍력·수소·탄소저감 등 전 분야의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처음 신설된 에너지고속도로관에는 국내 대표 전력기자재 기업이 총출동해 차세대 전력망, HVDC, ESS, 디지털 전력솔루션을 전시한다.


부대행사에는 국내 에너지 공기업 45개사와 독일 RWE, GGGI, WB가 참여해 채용 설명회와 글로벌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장관급 회의도 이어진다. 제16차 청정에너지 장관회의와 제10차 미션이노베이션 장관회의는 25일부터 27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다. 정부, 국내외 글로벌기업, 국제기구 및 국제단체가 참여하는 고위급 대화를 통해 ▲전력전환 ▲미래연료(수소, 바이오연료) ▲산업탈탄소화와 에너지효율 ▲에너지와 AI 4가지 주제에 대한 민관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제15차 APEC 에너지장관회의는 27일부터 28일까지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 및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개최된다. 21개 회원 경제체 장·차관급 정부대표단과 국제기구, 유관 민간기업 등 330여명이 참석해 ▲전력망 인프라와 에너지 안보 강화 ▲데이터 센터 등 전력수요 대응을 위한 안정적 전력공급 ▲AI 활용을 통한 에너지혁신 등 글로벌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번 에너지슈퍼위크는 대한민국이 3개 에너지장관회의 의장국으로서 에너지안보, 에너지 전환, 에너지와 AI 등 글로벌 에너지 아젠다를 실질적으로 주도함으로써 에너지분야에 국제 리더쉽을 발휘하는데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아울러 10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든든한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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