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프·독 "31일까지 IAEA 협력 재개 안하면 유엔 제재 다시 부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두 달 만에 공개 석상에 등장해 "미국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24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의 한 사원에서 연설을 통해 "현재 미국에서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인물(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이스라엘의 공격 후 미국은 유럽에서 이란의 차기 정부를 논의했다. 그들은 궁극적으로 우리를 굴복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하메네이가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대중 앞에 나와 공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면서 12일 동안 벌어진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대해 "이란 역사상 가장 격렬한 충돌이었다"며 "국민과 군, 정부, 체제가 단결해 이스라엘에 큰 피해를 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은 내부 분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를 시도하고 있다. 우리는 사소한 의견 차이가 있지만 하나로 단결된 상태다"며 "국가를 수호하고 적을 무찌르는 데 있어 우리는 하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란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등을 감시해 온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을 중단했다. 이에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은 오는 31일까지 IAEA와 협력을 재개하라고 압박했다. 이들은 "협력을 재개하지 않으면 2015년 핵합의(JCPOA) 당시 해제한 유엔 제재를 다시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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