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부패와 소셜미디어(SNS) 접속 차단 조치에 격분해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폭동 수준으로 커진 네팔에서 재무장관이 옷이 벗겨진 채 시위대에 끌려가는 영상이 SNS에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각종 소셜미디어(SNS)에는 '네팔 재무 장관'((Nepali Finance Minister)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네팔 재무장관이 네팔 청년들에 의해 거리로 끌려 다녔다'(Nepali Finance Minister paraded across streets by the Nepali youth)라는 내용도 담겼다.
공개된 영상에는 네팔 재무장관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속옷만 입은 채 거리에서 시위대들에게 팔과 다리가 들린 채 끌려다니고 있다.
실제로 일부 인도 매체 등에서는 비슈누 프라사드 파우델 네팔 재무장관이 수도 거리에서 시위대에 쫓기며 구타당했다는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네팔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12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최근 수도 카트만두를 비롯해 전국에서 발생한 시위로 5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보건인구부가 발표한 사망자 수는 34명이었으나 경찰이 이날 추가로 집계한 결과 17명이 늘었다. 사망자 중 시위자는 21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대다수는 시위 첫날인 지난 8일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숨졌다.
사망자 명단에 경찰관 3명도 포함됐으며 시위로 혼란한 틈을 타 교도소에서 탈옥한 수감자들이 네팔 보안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숨지기도 했다. 당시 탈옥한 수감자들은 국경을 넘어 인도로 넘어가려 시도했고 일부는 인도 국경 경비대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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