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후지산 분화하면 이렇게 된다"...화산재 뒤덮인 日도쿄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08.28 14:08  수정 2025.08.28 14:14

"300년째 분화 멈춰...비성장적으로 긴 침묵"

日정부, 후지산 대규모 분화 시뮬레이션 영상 공개

화산재 3시간 만에 도쿄 도달...10cm만 쌓여도 마비

'화산방재의 날'을 맞아 일본 정부가 후지산 대규모 분화 시뮬레이션 영상을 공개했다.


2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공식 홈페이지와 개인 채널을 통해 후지산이 분화한 후 수도권까지 화산재가 뒤덮이는 모습을 재현한 컴퓨터그래픽(CG) 영상을 게재했다.


ⓒ일본 내각부 유튜브 갈무리

내각부 관계자는 "후지산이 분화하면 광범위한 지역에 전례 없는 피해가 닥친다"며 "국민들이 실제 상황을 떠올리며 대비책을 고민할 수 있도록 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뮬레이션은 1707년 '호에이 대분화'와 같은 규모를 가정한 10분 길이의 영상으로, 후지산이 분화한 후 25km 떨어진 가나가와현 야마키타, 60km 거리의 사가미하라, 100km 떨어진 도쿄 신주쿠까지 화산재가 뒤덮인 도심 풍경이 담겼다.


영상에는 무거운 화산재에 목조 주택이 무너지고, 도심 도로에 10cm 이상 쌓인 화산재로 자동차 행렬이 멈춘 모습이 담겼다. 또 신주쿠 한복판에서는 차량이 라이트를 켜고 겨우 간신히 주행하는 장면도 사실적으로 묘사됐다.


도쿄대 후지이 토시쓰구 명예교수는 "후지산은 젊고 활발한 화산으로, 분화하지 않는 쪽이 오히려 이상하다"며 "비정상적으로 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내각부 유튜브

실제로 후지산은 과거 5600년간 평균 30년에 한 번씩 폭발했으나, 1707년 이후 300년 넘게 분화를 멈춘 상태라 전문가들은 대규모 분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후지산이 분화하면 화산재가 3시간 만에 도쿄에 도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최악의 경우 2주일 만에 도쿄 도심에 10cm, 가나가와·야마나시 일대에는 30cm 이상의 화산재가 쌓이고, 그 양만 최대 4억9000만㎥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본 상공에 편서풍이 주로 불기 때문에 화산재가 한반도까지 넘어올 가능성은 낮아 전문가들은 한국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내각부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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