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서 휘발유 끼얹고 분신한 男 "아내랑 격렬히 싸워…"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8.30 21:17  수정 2025.08.30 22:28

카자흐스탄의 국제공항에서 한 남성이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붙이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더 선

29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0시쯤 카자흐스탄 알마티 국제공항에서 한 남성이 비행기를 놓친 뒤 아내와 항공권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


당시 이 남성은 공항 내 여행사 사무실로 들어가 "비행기를 놓쳤다"고 호소하며 직원에게 전화를 요청했고, 아내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이후 남성은 격한 언쟁을 벌이더니 갑자기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남성은 불길에 휩싸인 채 사무실 밖으로 뛰쳐나오며, 직원들을 향해 돌진했다. 다행히 현장 직원들은 신속하게 대피했고,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는 전신에 큰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사 측은 "해당 남성이 항공권 변경을 요구한 것은 아니었고, 단지 전화기를 빌려 사용했다"며 "직원과 직접적인 갈등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건 직후 여행사 사무실은 임시 폐쇄됐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전신에 불이 붙은 남성이 사무실 밖으로 뛰쳐나와 바닥에 쓰러지는 모습, 주변 사람들이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끄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경찰은 휘발유를 공항 내로 어떻게 반입했는지, 또 분신을 시도한 정확한 동기가 무엇인지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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