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4일 개막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9.02 10:20  수정 2025.09.02 10:20

KB금융 스타챔피언십. ⓒ KLPGA

2025시즌 KLPGA투어 스물두번째 대회이자 세 번째 메이저 대회로 펼쳐지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2억 7000만원)이 오는 4일(목)부터 7일(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예선 6,722야드, 본선 6,718야드)에서 열린다.


주최사인 KB금융그룹은 선수 후원을 비롯해 남녀프로골프대회와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 골프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06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20회를 맞은 본 대회는 매년 흥미진진한 승부를 연출하며, KLPGA투어를 대표하는 메이저 대회로 골프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에 KB금융그룹은 총상금 3억원 증액을 결정하면서 KLPGA투어 최고 상금 규모의 대회로 거듭나 올해는 더욱 더 성대한 메이저 대회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본 대회 역대 챔피언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신지애(37,쓰리본드), 서희경(39), 이보미(37), 양희영(36,키움증권), 장하나(33,쓰리에이치), 김효주(30,롯데), 전인지(31,KB금융그룹)부터 김해림(36,삼천리), 이승현(34), 임희정(25,두산건설 We’ve), 박민지(27,NH투자증권), 박지영(29,한국토지신탁)까지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본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에는 당시 루키 유현조(20,삼천리)가 생애 첫 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차지하며 신인상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올 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3회, 3위 2회 등 무려 12번의 톱텐을 기록하며 우승에 목말라 있는 유현조는 마수걸이 우승과 함께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유현조는 “생애 첫 번째 타이틀 방어전이라 긴장이 많이 될 것 같다.”면서도 “현재 샷 감과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타이틀 방어를 꼭 해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유현조는 “그린 언듈레이션이 심한 코스이기 때문에 핀 위치에 따라 확실한 공략이 중요하다.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면서 플레이할 것”이라는 전략도 덧붙였다.


지난주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2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위너스 클럽에 가입한 신다인(24)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신다인은 “우승하고 바로 다음 대회가 메이저 대회라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지만, 목표로 세운 20위 안에 들어갈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신다인은 “컨디션은 정말 좋고, 샷 감도 많이 올라와 기대가 된다.”면서 “메이저 대회인 만큼 코스가 난도 높게 세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티 샷과 세컨드 샷 공략에 집중한다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는 말과 함께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5시즌 우승 2회를 비롯해 준우승 3회, 3위 1회 등 9번의 톱텐으로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상금순위, 평균타수 등 각종 지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홍정민(23,CJ)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홍정민은 “대회 코스의 러프가 억센 편이라 최대한 페어웨이를 지키는 전략으로 플레이 할 생각이지만, 몇몇 홀에서는 조금 더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한 홀도 있어 티 샷의 강약을 조절할 예정이다”라는 구체적인 전략을 밝혔다.


이어 홍정민은 “지난주 알러지 치료에 집중하면서 휴식을 취했고,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면서 “목표는 모든 라운드에서 파온률 100%다. 메이저 우승자 타이틀에 맞는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KB금융그룹 골프단 소속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먼저, 본 대회 역대 우승자 출신이자 2년 만에 KLPGA투어에 출전하는 전인지(31)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의 트로피를 노리며, 홍정민과 함께 시즌 다승자 반열에 올라 있는 방신실(21)을 비롯해 안송이(35), 박예지(20), 정민서(19), 아마추어 윤다감(16), 김연서(17) 역시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누적 상금 10억 달성 선수가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상금순위 1위인 홍정민은 10억원까지 3,573,333원 만을 남겨두고 있어 10억 달성 가능성이 가장 크고, 상금순위 2위 노승희(24,요진건설산업) 역시 77,310,246원 이상의 상금만 보태면 누적 상금 10억원에 도달할 수 있다. 3위 이예원(22,메디힐)의 경우 10억 돌파까지 106,713,564원이 필요해, 단독 3위 이상의 성적을 만들어야 10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


이밖에 올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현경(25,메디힐), 김민선7(22,대방건설), 고지우(23,삼천리), 박지영, 이가영(26,NH투자증권), 김민주(23,한화큐셀), 배소현(32,메디힐), 박혜준(22,두산건설 We’ve), 고지원(21,삼천리), 박보겸(27,삼천리)이 출전해 시즌 네 번째 다승자가 되기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5’에 추천 선수로 출전해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이룬 김민솔(19,두산건설 We’ve)도 우승 후 첫 출전을 앞뒀다. 이제는 시드권자로서 대회에 출전하게 된 김민솔은 지난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


본 대회 우승자 출신의 임희정과 박민지는 트로피 탈환을 위해 나선다. 특히, 최근 2개 대회에서 톱텐을 기록하고, 생애 첫 홀인원까지 달성하며 상승세의 페이스를 만들고 있는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그토록 기다린 스무 번째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유현조에 이어 다시 한번 메이저 대회 루키 우승자가 탄생하게 될 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우승자가 310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메이저 대회인 만큼, 993포인트를 쌓아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시현(19,NH투자증권)을 비롯해 819포인트의 송은아(23,대보건설), 675포인트의 서교림(19,삼천리) 등 루키들의 우승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4개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2019시즌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2021시즌 ‘한화 클래식 2021’, 2023시즌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인 이다연(28,메디힐)이 만약 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처음으로 KLPGA투어에서 4개의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수집하게 됨과 동시에 김순미(61), 장하나, 김효주와 함께 메이저 대회 다승 기록 공동 3위(4승)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편, 메이저 대회답게 각종 특별상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먼저, 2017시즌 김해림이 본 대회 1라운드에서 기록한 8언더파 64타의 코스 레코드를 경신한 선수에게는 현금 500만 원을 수여한다. 코스 레코드를 경신한 선수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최종라운드에서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에게 현금 500만원을 제공한다.


모든 파3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도 부상을 수여한다. 3번 홀에서 홀인원을 최초 기록한 선수에게는 약 400만원 상당의 ‘코지마 더블모션’이 주어지며, 7번 홀에는 2000만원 상당의 ‘까르마 모션 베드’가 걸렸다. 13번 홀에는 ‘KB골든라이프’에서 제공하는 1억원 상당의 홀인원 부상이 내걸렸고, 16번 홀에는 7000만원 상당의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차량이 걸렸다.


주최사인 KB금융그룹에서는 컷탈락한 선수들에게 1인당 30만원의 컷탈락 지원금을 제공한다. 또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기부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우선 5번 홀에 마련한 ‘KB스타 존’에 선수들의 샷이 안착하면 1회 당 200만원, 최대 1억원을 적립해 ‘자립 준비 청년 지원금’을 조성한다. 또한, 17번 홀에 마련된 ‘골든라이프 존’에 볼이 안착하면 1회당 여주이천쌀 20kg, 최대 3,000kg의 쌀을 모아 이천, 여주시의 자립 준비 청년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전 세대 골프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먼저, 착한 가격에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KB마음가게’와 코스 곳곳을 돌며 스탬프를 모으면 경품을 제공하는 '스탬프 투어'를 진행한다. 갤러리 플라자에는 대회 역사를 돌아보고 응원 문구 적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20주년 기념관'과 '20주년 생일파티 케이크 포토존'이 구성되며, ‘스타프렌즈 부스’에서는 업사이클링 키링 만들기, 인형뽑기, 퍼트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편, KLPGA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동안 한국유방암학회와 함께 ‘핑크리본 캠페인’을 전개한다. KLPGA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스포츠 단체로서 유방암에 대한 인식 개선과 예방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핑크 리본을 제공해 왔다. 올해 역시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핑크리본을 패용하고 플레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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