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열린 US오픈 경기에서 테니스 선수가 어린이 팬에게 선물로 건넨 모자를 가로챈 남성이 CEO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회사 평판에 악영향을 끼치자 남성은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며 뒤늦게 사과했다.
ⓒSNS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 출전한 폴란드 테니스 선수 카밀 마이흐르작(29)은 승리를 거둔 후 관중을 상대로 사인 등 팬 서비스를 진행했다.
마이흐르작은 관중석에 앉은 한 소년에게 자신이 쓰고 있던 모자를 선물로 건넸다. 그러자 옆자리에 있던 성인 남성이 팔을 쑥 뻗어 순식간에 모자를 가로챘다.
이 남성은 폴란드 조경용 자재 업체인 '드로그부룩'의 CEO 피오르트 슈체렉으로 드러났다. 당시 그는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무슨 짓을 하는 거냐"고 항의하는 소년을 무시한 채 빼앗은 모자를 일행의 가방에 넣었다.
이 장면은 전 세계로 생중계 됐고, 누리꾼들은 일제히 비난했다. 이후 남성의 정체를 추적한 누리꾼들에 의해 그의 실명과 회사 이름, 가족의 신상 일부가 공개됐다. 또한 구인·구직 플랫폼 '고워크'에서 그의 회사의 평판은 '별점 테러'를 당하면서 평점 1.4점까지 추락했다.
논란이 커지자 슈체렉은 지난달 31일 '고워크'의 회사 페이지에 사과의 내용을 담은 글을 올렸다. 그는 "수많은 댓글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내가 경멸과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나에게 두 번째 기회를 달라고 간청한다"고 적었다.
이어 "마이흐르작이 나에게 모자를 건넸다고 확신했다"며 "아이에게서 의도적으로 기념품을 훔쳐오는 듯한 행동을 했다는 것을 뒤늦게 인지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가로챈 모자를 경매에 내놓고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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