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차분한 정윤지 “나도 격한 세리머니, 카메라 안 잡힐 뿐”

경기 포천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9.12 15:57  수정 2025.09.12 15:58

페어웨이 사수에 주력하며 보기 없이 6언더파 선두

롱퍼트 버디와 이글 상황에서는 기분 좋은 감정 드러내

정윤지.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시즌 1승의 정윤지(25, NH투자증권)가 자신도 격한 세리머니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정윤지는 12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아도니스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1라운드서 6개의 버디를 낚는 동안 보기를 외면하며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정윤지는 플레이를 마친 뒤 “이 코스에서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대한 페어웨이를 지키는 전략으로 플레이했다. 특정 샷이 잘 됐다기보다는 전체적인 플레이 조화가 좋았다”라고 좋은 스코어를 받아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1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과감하게 치는 바람에 파 퍼트에 대한 부담은 있었는데, 파 세이브로 마무리한 덕분에 좋은 경기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기술적인 샷에 집중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정윤지.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정윤지는 지난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 당시 퍼트 성공 후 주먹을 불끈 쥔 뒤 격한 세리머니를 펼친 바 있다. 평정심을 잃지 않는 평소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었다.


정윤지는 이에 대해 “롱 퍼팅이 들어가 버디로 연결되거나 이글을 할 때 격한 세리머니를 선보이곤 한다. 사실 넣고 나서 중계 카메라가 3초 뒤 나를 잡아주느라 포착하지 못하는 것이다. 나도 기분 좋은 상황이라면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라고 쑥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다만 기분이 ‘업’되지 않으려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다. 실제로 ‘업’이 되면 힘이 들어가 붕 뜬 상황에서 플레이를 했고 오히려 더 안 좋아졌다. 차분하게 플레이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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