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종합계좌서도 확인되는 '국장 리턴'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9.25 11:08  수정 2025.09.25 11:08

금투협 "ISA 내 국내 금융상품 비중 늘어"

지난해 말 대비 1%포인트 늘어난 66%

ⓒ금융투자협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운용되는 금융상품 중 국내에 투자되는 금융투자자산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ISA에서 운용되는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등의 금융투자상품 규모는 지난 8월 말 기준 30조원을 기록했다. 전체 ISA 운용자산 45.2조원의 66.4%에 달한다.


지난 2024년 말 기준 ISA 내 금융투자상품 규모는 19.7조원이었다. 전체 운용자산(33.4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였다.


8개월 만에 운용규모는 10.3조원, 비중은 7.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예·적금(투자자예탁금 제외)은 13.7조원에서 15.2조원으로 늘었지만, 운용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에서 33.6%로 줄었다.


금융투자상품 내에서도 국내 투자 상품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의 경우, ISA 내 금융투자상품(19.7조원)에서 국내 투자상품은 65%인 12.8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말에는 규모가 19.8조원으로 불어나 비중은 1%포인트 늘어난 66%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해외투자상품은 6.9조원에서 10.2조원으로 늘었으나 비중은 35.0%에서 34.0%로 줄었다.


주요 금융투자상품별로 살펴보면, ETF의 경우 국내투자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4년 말 21.2%에서 지난 8월 말 27.3%로 6.1%포인트 증가했다. 해외투자ETF는 78.8%에서 72.7%로 줄었다.


국내펀드 비중도 2024년 말 45.6%에서 지난 8월 말 47.9%로 2.3%포인트 늘어난 반면, 해외펀드는 54.4%에서 52.1%로 감소했다.


국내주식은 2024년 말 6.1조원에서 지난 8월 말 9.4조원으로 약 3.3조원이 증가해 금융투자상품 내에서의 비중이 30.7%에서 31.4%로 0.7%포인트 늘었다.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뉴시스

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국내상장주식, ETF, 펀드, 리츠(부동산투자회사) 및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면서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는 계좌형 상품으로 국민의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형성 지원을 위해 2016년 3월 출시됐다.


ISA의 절세 측면에서 장점을 갖는다. 일정기간 경과 후 계좌 내 금융상품 간 이익과 손실을 통산해 순이익 기준으로 과세 여부를 따진다.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원(서민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저율(9.9%)의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금투협은 "ISA가 세제 혜택이 부여되는 계좌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해외 투자 금융상품 비중이 다소 높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있었다"며 "이는 ISA가 국내 상장시장에서 거래되는 국내주식 및 국내주식형 ETF의 양도차익이 비과세되는 세제에 기인한 것이었다. 투자자들은 그간 운용자산 수익률과 ISA를 통한 절세 효과 극대화 등을 고려해 해외 투자 상품의 비중을 높게 가져왔던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투자자금이 늘고 주가지수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국내 투자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선호가 늘고 있다"며 "해외 투자자산에서 국내 투자자산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 ISA 내 국내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확대된 주요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