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친구의 어머니와 결혼한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시즈오카현 출신의 이사무 토미오카(33)는 중학교 시절 학부모와 교사 면담 과정에서 같은 반 친구의 어머니인 미도리를 본 순간 사랑에 빠졌다.
그로부터 십수년 후 서른 살이 된 토미오카는 우연히 옛 동창이 운영하는 미용실을 찾았다가 미도리를 다시 마주쳤다. 미도리가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용기를 내 연락처를 물었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의 인연은 다시 시작됐다.
당시를 떠올린 미도리는 "순간 놀라기도 했지만 기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토미오카의 진심을 담은 행동으로 마음을 열게 된 미도리는 "그는 내가 한 말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며 감동했다.
하지만 결혼까지는 쉽지 않았다. 미도리의 부모는 "딸이 이미 51살이라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다"며 "이 부분은 당신과 당신 부모에게 불공평한 일"이라며 또래 여성과 결혼하길 권유하며 반대했다.
그러자 토미오카는 결혼에 대한 진심을 증명하기 위해 3800만엔(한화 3억5878만원)의 주택을 구매해 직접 인테리어까지 했고, 결국 가족의 허락을 받아 지난해 7월 혼인신고를 마치고 정식 부부가 됐다.
해당 소식에 누리꾼들은 "그럼 친구가 아빠 된 거네", "일본의 마크롱이네", "나이는 진짜 숫자일 뿐"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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