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30만2000명…전년比 19만3000명↓
1925년 통계 집계 이후 최초로 70대 이상보다 적어
장기간 지속된 저출산 고령화 여파로 20대 인구가 이제는 70대 이상 노령 층에도 추월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인구는 전년대비 19만3000명 줄어든 630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감소 폭은 10세 미만(-19만2000명)과 40대(-16만9000명)를 웃돌며 전 연령대 중 가장 컸다.
지난 2020년 70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4년 째 내리 감소하고 있는 20대 인구는 지난해에는 70대 이상(654만3000명)보다도 적어졌다.
20대 인구가 70대 이상을 밑돈 것은 지난 1925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작년 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871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780만9000명)와 60대(779만1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게다가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경력직 선호 탓에 노동 시장에서 20대의 존재감은 더욱 희미해지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20대 고용률은 60.5%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p) 하락했다. 작년 8월(61.7%) 이후 12개월째 하락·보합을 반복하면서 단 한 번도 반등하지 못했다.
같은 달 20대 실업률은 5.0%를 기록하며 1.0%p 상승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지난 2022년(5.4%)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회 전반에서 20대의 존재감이 약해지면서 한국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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