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 현대차 공장, 구금사태 전 인명사고 잦아"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0.13 10:59  수정 2025.10.13 14:18

"3년 동안 3명 사망·11명 부상…美 직업안전청, 알면서 방치"

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3월 26일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공장 준공식에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기습 단속을 받은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복합 단지 건설현장에 지난 몇 년간 잦은 인명사고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현대차 공장 근무환경, ICE 단속 전부터 열악했다’란 기사를 통해 “2022년 76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의 공장 건설이 시작된 이후 3명의 노동자가 사망해다. 이는 이례적으로 높은 사망률”이라며 “또 11명의 다른 노동자들은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안전장치 없이 높은 곳에서 추락하거나 지게차에 깔린 이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들은 현대가 공사 속도를 너무 빠르게 진행하고, 여러 협력 업체에서 파견된 100여명의 인부가 뒤섞여 일하고 있어 안전 기준 준수가 어렵다고 지적했다”며 “미 직업안전보건청(OSHA)은 현대차 공장 건설현장의 문제를 알고 있지만 계속 방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Sj에 따르면 지난 2023년 4월 30대 노동자가 18m 높이의 철제 구조물에서 균형을 잃고 떨어지면서 첫 번째 사망사고가 나왔다. 당시 그는 안전 로프를 착용하고 있었으나 철골 모서리에 로프가 끊어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40대 노동자가 지게차에 치여 사망했고, 5월에는 지게차에 실려있던 화물이 떨어져 그 아래 있던 20대 인부가 깔려 목숨을 잃었다.


WSJ는 “미 직업안전보건청이 3건의 사망사고와 11명에 대한 부상사고 신고를 접수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에겐 이런 신고 사고 접수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일상적인 업무의 하나일 뿐”이라고 전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