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한강하구 ‘무인도’에…독도 나루터 만든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5.10.24 15:10  수정 2025.10.24 16:13

김병수, “한강물 길 다시 살려 독도 역사 생태복원”

김병수(가운데)김포시장과 관계자들이 24일 한강하구에 위치한 ‘무인도’에서 ‘독도의 날 기념 캠페인’을 하고 있다. ⓒ 김포시 제공

김포시가 이름을 되찾아주며 화제가 됐던 한강하구 내 섬 ‘무인도’가 역사와 문화적 가치 회복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


김포시는 한강하구에 위치한 걸포동 423 번지 ‘무인도’에서 ‘독도의 날 기념 캠페인’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한강하구 자원인 ‘무인도’의 존재를 회복하고 시민과 함께 생태정화 및 역사복원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열린 첫 자리다.


독도의 날 기념 캠페인에는 김병수 시장을 비롯, 김포시 하천살리기추진단, 한강어촌계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독도사랑 태극기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며 독도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이날 행사는 ‘한강물길이용 활성화를 위한 독도 활용정책’의 첫 단계다.


김포하천살리기추진단은 향후 ‘한강네트워크’를 구성해 독도를 비롯한 정기적인 한강하구 정화활동을 추진하고, 김포시는 독도 역사복원을 위한 연구용역을 2026년 착수할 예정이다.


나아가 김포시는 독도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관광 자원화 가능성을 연구해 ‘독도나루터’를 조성하고, 백마도 등 한강 친수공간 조성사업과 연계한 정책 추진을 단계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또 수상레저의 정착 휴식공간으로 개발하는 한편, 스토리텔링을 통한 관광자원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는 과거 조선 최대의 내륙 수로인 한강 하구를 품은 도시”라며 “이제는 한강을 통한 내륙수로 개발로 서해안 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물길이 다시 살아나는 김포에 시민과 함께 독도를 중심으로 한 역사·생태복원에 앞장서고 새로운 관광 경쟁력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포시는 김 시장 취임 이후 걸포동 한강하구 앞에 있는 무인도의 행정명칭을 ‘독도’로 공식화하는데 성공했다.


조선시대에 제작된 전국 8도 군현지에 따르면 당시 이 무인도는 ‘독도’로 불렸으며 1920년대까지 이 섬에 과거 고양군을 연결하는 나루터와 민가 등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섬 안으로 들어가 초소로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건축물을 확인하고, 이 건축물 벽면에 ‘김포시 걸포동 423-19’ 행정 지번이 담긴 표지판을 설치하면서 김포시 관할임을 분명히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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