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 모두 불펜 불안 안은 채 한국시리즈 치러
3차전 LG, 4차전서는 한화 마무리 동반 붕괴
4차전서 무너진 한화 마무리 김서현. ⓒ 연합뉴스
2025시즌 한국시리즈가 끝까지 경기 결과를 알 수 없는 불펜 싸움으로 흐르고 있다.
LG 트윈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한화 이글스와 원정 5차전을 치른다.
3승 1패로 앞서나간 LG가 이제 1승만 더하면 202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다. 반면, 벼랑 끝에 몰린 한화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하는 어려움에 놓였다.
시리즈가 끝날 수 있는 5차전에 나설 양 팀 선발 투수는 1차전과 같다. LG는 승리 투수였던 톨허스트가 나서며 한화는 강속구 투수 문동주를 내세워 반전을 꾀한다.
먼저 톨허스트는 지난달 27일 정규 시즌서 한화와 만나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공교롭게도 당시 한화는 문동주가 출격했으나 1회도 채우지 못하고 8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1차전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톨허스트가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반면, 한화 문동주는 4.1이닝을 겨우 버티며 4피안타 3실점으로 플레이오프에서의 맹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LG도 마무리가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 연합뉴스
이번 한국시리즈가 불펜 맞대결에 의해 승패가 엇갈린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LG와 한화 선발 투수들은 지난 4경기서 각각 20.1이닝, 21.2이닝으로 비슷한 이닝 수를 소화했다. LG 선발의 평균자책점은 3.54로 나무랄 데 없으나 한화 선발은 4경기 합작 5.4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선발 싸움에서 밀리고 있는 한화 투수진이다.
희비는 불펜 경쟁에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LG 불펜은 총 14.2이닝을 합작했고 11피안타 9실점 평균자책점 5.51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한화 불펜이 더 심각하다. 4차전 패배의 빌미를 제공해 다시 도마 위에 오른 마무리 김서현을 비롯해 14.2이닝 동안 무려 17피안타를 내줘 불펜 합작 평균자책점서 10.43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불펜의 활약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경기 결과를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LG는 1차전서 톨허스트가 내려간 뒤 3명의 구원 투수들이 연이어 등장해 3이닝 무실점으로 한화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과는 승리였다. 뒷문 단속의 중요성이 강조된 한 판이었다.
2차전에서도 불펜의 양과 질이 중요했다. 양 팀 모두 선발 투수(LG 임찬규, 한화 류현진)들이 조기 교체된 가운데 불펜 싸움으로 전개됐는데 LG는 버티고 한화는 추가 실점하며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3차전에서는 LG 불펜이 불을 질렀다. 다잡았던 승리는 8회 6실점하며 패전으로 이어져 한화의 분위기를 살려주고 말았다. 하지만 다음 날, 한화 역시 선발 와이스가 아웃카운트 23개를 잡는 동안 단 1실점만을 내줬으나 이후 불펜진이 4개의 아웃을 잡기 위해 6실점을 해야 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선발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뒷문이 열려있기 때문에 불안을 안고 경기 후반부를 치러야 할 두 팀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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