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1인 가구수’ 연 6.7% 증가…전국 평균 5.5% 웃돌아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5.11.07 08:30  수정 2025.11.07 18:39

“1인 가구 이혼·별거·사별 등 관계 단절(50.1%) 가장 많아”

인천시청 청사 ⓒ 인천시 제공

인천시의 1인 가구 증가율이 전국 평균치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5~8월까지 시에 거주하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다. 이 조사는 인천시 1인 가구 지원 조례에 따라 3년마다 시행된다.


인천시의 1인 가구는 지난 5년 간(2019~2024년) 연평균 6.7%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5.5%)을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일반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32.5%로, 타 광역 지자체보다 다소 낮지만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오프라인 조사와 그룹 인터뷰를 통한 심층면접을 병행하여 진행했다.


연령·성별·지역별 비율을 고려해 3,057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21개 그룹(103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수행해 1인가구의 실제 생활 여건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조사 결과, 1인가구가 된 주요 이유로는 이혼·별거·사별 등 관계 단절 요인(50.1%)이 가장 많았다.


‘일 또는 학업’(35.6%), ‘개인의 편의와 자유’(9.7%)가 뒤를 이었다.


특히 청년층은 학업 및 직장 등 자발적 이유, 중장년층 이상은 관계 단절에 따른 비자발적 요인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의 어려움으로는 아플 때나 위급 상황(29.9%), 식사 준비 등 일상적 가사활동(13.4%), 고독과 외로움(8.8%) 순으로 응답했다.


희망하는 여가활동으로는 산책·나들이·여행(22.2%), 친구 만남 등 친목 활동(18.8%), 운동(13.7%)이 꼽혔다.


정책적 지원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주거 안정(30.3%), 경제 자립(29.2%), 건강 관리(8.8%)가 선정돼, 경제 기반 확립과 주거비 부담 완화가 1인 가구의 핵심 과제임이 드러났다.


또 연령대와 성별을 반영한 21개 그룹의 심층면접 결과를 통해, 다양한 특성과 필요를 반영한 맞춤형 1인가구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를 마련하게 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는 앞으로 신설 예정인 ‘외로움국’ 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1인 가구가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 발굴과 지원체계 고도화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