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땅굴에 하마스 200여명 고립…휴전 걸림돌"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1.07 16:10  수정 2025.11.07 16:14

"이스라엘군, 5월부터 땅굴 파괴 작전 집중"

지난 1월 29일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땅굴 옆에 서서 대기하고 있다. ⓒAP/뉴시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땅굴에 갇힌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의 잔당이 휴전 협정의 복병이 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5월부터 하마스를 소탕하겠다며 땅굴을 없애는 작전을 집중적으로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땅굴의 입구가 봉쇄돼 하마스 조직원 200여 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가자지구 남부 라파 근처 땅굴에 고립돼 있으며 이스라엘이 통제 중인 가자지구 중부와 북부에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은 양측을 중재하며 이스라엘에 하마스 잔당의 안전한 통행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하마스에는 터널 밖으로 나오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내각의 강경파가 하마스 대원을 모두 사살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면서 관련 논의는 교착상태에 빠졌다.


WSJ는 “하마스 잔당은 휴전 협정 체결 후에도 이스라엘군의 굴착기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하마스 수뇌부는 땅굴에 고립된 조직원들과 소통할 수 없어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믿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측의 의견 대립이 계속되면 휴전 협정 1단계의 조건 중 하나인 인질 반환이 불가능하다”며 “이는 결국 영구적인 휴전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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