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언론도 혀 내두른 수능 영어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12.14 11:50  수정 2025.12.14 11:51

"당신은 한국의 '미친' 대입 영어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까?"

서울 한 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자습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수능 영어 난이도 실패 논란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퇴한 가운데 '영어 본토' 영국에서조차 '불수능'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주요 언론들은 수능 영어 문제를 그대로 실어 독자들에게 풀이를 권했고, 온라인에선 "현실 세계와 전혀 상관 없다"는 반응이 제기됐다.


영국 BBC 방송은 12일(현지시각) 올해 수능 영어와 관련해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법철학을 다룬 34번, 비디오 게임 용어를 소재로 한 39번 문항을 그대로 실어 소개했다.


특히 39번 문제와 관련해 "잘난 척하는 말장난" "개념이나 아이디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형편없는 글쓰기"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반응도 함께 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당신은 한국의 '미친' 대입 영어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수능 영어 34·35·39번 문항을 소개했다.


텔레그래프는 한국의 대학 입학시험 영어 영역은 평소에도 어렵기로 알려졌지만, 올해는 특히 너무 어려워 일부 학생들이 '미쳤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와 관련해 영국 독자들은 혀를 내둘렀다. 한 독자는 "모국어 실력이 꽤 좋다고 생각하는데도 첫번째 문제(39번)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며 "똑똑해 보이려고 길게 늘어놓았지만, 본질적으로는 의미없고 현실 세계와는 전혀 상관없는 글"이라고 밝혔다.


일간 가디언 역시 영어 불수능 논란으로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24번 문항에 등장한 합성어 'culturtainment'가 큰 혼란을 야기했다며, 해당 표현을 만든 학자조차 문제의 난해함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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