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통산 10번째 우승 자축
송민규의 선제골 이후 단체 세리머니를 펼치는 전북 현대 선수들. ⓒ 전북현대
프로축구 K리그1 우승을 조기 학정한 전북 현대가 2위 대전하나시티즌을 홈에서 격파하며 완벽한 우승 대관식을 앞두게 됐다.
전북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에서 대전과 홈경기서 후반 11분에 터진 송민규의 선제골과 후반 44분 이동준의 결승골, 후반 추가시간 이승우의 쐐기골을 더해 대전을 3-1로 꺾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75(22승 9무 5패)를 기록한 반면 창단 첫 5연승이 좌절된 대전은 승점 61(17승 10무 9패)에 머물렀다.
전북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K리그1 10번째 우승을 선포하는 트로피 대관식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경기 전 황선홍 대전 감독이 “잔칫집 분위기를 망칠 준비는 돼 있다”며 의욕을 불태웠지만 결과적으로 대전은 들러리를 서게 됐다.
홈 팀 전북은 전반 5분 박재용의 날카로운 슈팅을 시작으로 대전을 몰아쳤다. 하지만 전반에만 두 차례 골대를 맞추는 등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전반 19분 전진우의 크로스를 대전 수비가 걷어낸 것을 김진규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췄다.
전반 종료 직전 진진우의 문전 앞 프리킥도 골대를 스치며 벗어났다.
다소 답답했던 흐름은 송민규가 깼다. 후반 11분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주장 박진섭이 공격에 가담한 뒤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린 걸 송민규가 강력한 헤더로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이후 전북 선수들은 홈팬들 앞에서 단체로 ‘셀카 세리머니’를 펼치며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결승골을 넣은 이동준이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은 한 골을 내준 뒤 공세에 나선 대전의 압박에 다소 고전했지만 송범근 골키퍼의 선방 등으로 위기를 넘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26분 송민규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 허용했고, 키커로 나선 에르난데스에게 실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아쉬운 동점골 이후 전북은 다시 공세를 폈고, 교체로 들어간 이동준이 후반 44분 왼쪽에서 올라온 최우진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전북은 대전 김봉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승우가 가볍게 차넣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코너킥 깃발을 꺼내든 이승우는 상의를 벗어던진 뒤 홈팬들과 기쁨을 만끽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결국 전북이 3-1로 승리하며 우승 대관식을 앞두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