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핵심 과제 제시
'진짜' 모험자본 공급 당부
건전성 등 리스크 관리 강조
예방적 투자자 보호도 촉구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로고ⓒ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종투사) 지정 및 인가에 나선 지 하루 만에 해당 업체 관계자들을 한 데 모아 3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적극적인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맡되 건전성 관리, 투자자 보호에 소홀해선 안 된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20일 여의도 금감원에서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의 대표 및 임원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특히 세 회사의 운용 담당 임원을 포함해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고객책임자(CCO) 등 종합투자계좌(IMA)·발행어음 상품 설계에서 사후관리에 이르는 취급 단계별 임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전날 의결을 통해 한투·미래증권을 IMA 사업자로 지정하고, 키움증권의 발행어음 사업을 인가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대형화 유도 및 리스크 관리를 위해 자기자본 규모별로 ▲3조원 이상은 기업신용공여 ▲4조원 이상은 발행어음 ▲8조원 이상은 종합투자계좌(IMA) 등의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모험자본 공급 이행 ▲건전성 관리 강화 ▲예방 중심의 투자자 보호 체계 정착 등 3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금감원은 모험자본 공급 이행과 관련해 "의무비율 충족을 위한 '무늬만 모험자본 투자'가 아닌 '실질적인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달라"며 "금감원은 모험자본 공급 현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서는 조달-투자-사후관리 등 전 과정에서 건전성 관리 체계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IMA·발행어음 등 단기 조달 중심 유동성 구조의 취약성을 감안해 만기구조, 자금 흐름 모니터링 등 유동성 관리를 상시 체계로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선 "사후 제재 중심에서 벗어나 상품 설계·판매 단계부터 예방 중심의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라며 "새롭게 출시될 IMA 상품에 대해 업계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설계·제조 단계부터 잠재적 문제를 면밀히 점검하고, 투자설명서·약관·운용보고서 등을 투자자 눈높이에 맞게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종투사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전사 차원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고객 이익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며 "상품 구조 및 위험요인 설명을 강화하고, 내부통제 절차를 철저히 준수해 불완전판매 소지를 차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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