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이것' 때문에 팔다리 절단한 60대女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12.26 08:41  수정 2025.12.26 08:44

60대 여성이 반려견과 접촉한 후 박테리아에 감염돼 팔과 다리를 절단하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마리 트레이너는 해외여행을 마치고 귀가한 뒤 두 마리 반려견의 반가운 환영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셰퍼드인 테일러는 마리의 몸을 여러 차례 핥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선 갈무리

그러나 며칠 후 마리는 갑작스러운 몸살과 전신 통증,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급기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개의 타액에 존재하는 '카프노사이트로파가 카니모르수스'(Capnocytophaga canimorsus)라는 세균이 피부의 작은 상처를 통해 혈류로 침투해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마리는 9일간 혼수상태에 있다가 의식을 회복했지만 이미 팔과 다리가 모두 절단된 뒤였다. 그는 "팔다리가 없는 채로 깨어났다. 정말 끔찍한 충격이었다"며 "아직도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고 매일 눈물을 흘린다"고 심경을 전했다.


현재 보철기를 착용하고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마리는 "팔다리가 없어도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자전거를 다시 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최근 새로운 반려견을 입양했다는 그는 "설령 또 개가 제 팔다리를 핥아서 잃게 되더라도 절대 그들 없이 살 수 없을 것"이라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데일리안 AI 이미지 삽화
카프노사이트로파가 카니모르수스 뭐길래?

'카프노사이트로파가 카니모르수스'는 개와 고양이 입안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이다. 대부분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과도한 음주 습관이 있는 사람 등은 위험할 수 있다.


감염 초기에는 몸살·오한·발열·설사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상처 부위가 빠르게 붓거나 붉어질 수 있다. 심해지면 패혈증, 쇼크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 위험할 수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에게 물리거나 긁히면 즉시 비누와 흐르는 물로 상처를 깨끗이 씻고, 상처가 깊거나 붉어지고 통증이 심해질 경우 지체 없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는 반려동물이 해당 부위를 핥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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