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한 부모가 딸이 신분이 다른 남성과 교제한다는 이유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NDTV에 따르면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에 거주하던 부부는 딸에게 살충제를 먹인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이들 부부는 처음에 딸이 오랜 복통 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했으나, 부검 결과 질식에 의한 사망으로 확인되면서 진술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부모는 딸이 같은 지역에 사는 다른 카스트 출신 남성과 연인 관계라는 사실을 알고 헤어지라고 말했으나 이를 따르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명예 살인'으로 판단했다. 다만 이들이 어떤 카스트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에도 신분 차이를 뛰어넘고 결혼하려다가 20대 남성이 여자친구의 아버지와 두 오빠로부터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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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 제도란?
카스트 제도는 인도 사회에 오랫동안 존재해 온 세습적 신분 체계로, 태어날 때부터 개인의 사회적 지위가 정해지는 구조다. 전통적으로 '브라만(사제·학자)'·'크샤트리아(왕족·전사)'·'바이샤(상인·농민·수공업자)'·'수드라(하인·노동자)'로 나뉘며, 이 네 계층에도 속하지 못하는 사람은 '달리트'라고 불린다.
카스트는 다시 수천 개의 직업 공동체인 '자티'로 세분화되며, 직업·혼인·사회적 교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위 계급일수록 깨끗하고 고귀하며, 하위 계급일수록 오염됐다고 여겨져 계급 간의 신체 접촉이나 식사·결혼 등이 엄격히 제한됐다.
인도는 1950년 헌법을 통해 카스트에 따른 차별을 법적으로 금지했으며, 취약 계층을 위한 공무원 및 대학 정원 할당제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도시 지역에서는 영향력이 약해진 반면, 일부 농촌 지역은 여전히 결혼이나 사회관계에서 카스트 관습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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