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이름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죠.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들이 향유했던 음악을 ‘가요톱10’의 9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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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톱10’ 1996년 1월 4주 : 강수지 ‘혼자만의 겨울’
◆가수 강수지는,
1981년 미국 뉴욕으로 이민을 간 이후 1988년에 MBC 대학가요제 미국 동부지역 예선에서 금상을 받았고, 이후 1990년 윤상의 프로듀싱 하에 ‘보랏빛 향기’로 데뷔했다. 이 앨범이 대박을 치면서 이지연을 잇는 한국 가요계에 대표적인 청순가련 여가수로 이름을 알렸다.
놀라운 점은 ‘보랏빛 향기’ ‘흩어진 나날들’ 등 데뷔곡부터 자신의 거의 모든 곡을 직접 작사했다. 특히 2집 타이틀곡이었던 ‘흩어진 나날들’은 데뷔 이후 최초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고, 동시에 각종 수상을 휩쓸었다. 이 앨범의 후속곡인 ‘시간 속의 향기’까지 히트하면서 강수지는 정상급 가수로 우뚝 섰다. 비공식적으로 알려진 이 앨범의 판매량은 50만장으로 강수지의 최고 히트음반이기도 하다.
다만 2002년 10집 발표 이후 2009년까지 약 7년 간 연예계 활동을 줄이고 개인 사업에 집중했다. 2010년대 들어 다시 연예계 활동을 했고 무엇보다 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하면서 김국진과 일명 ‘치와와 커플’로 주목을 받았다. 이 둘은 2015년 S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고, 2018년엔 결혼까지 이어졌다.
현재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하는 등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언제나 그랬듯이’ ‘여름밤의 꿈’ 등의 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KBS
◆‘혼자만의 겨울’은,
강수지의 첫 싱글인 ‘포 유’(For You)의 타이틀곡이자 대표적인 윈터송이다. 윤상이 작곡하고, 강수지가 작사를 맡았다. 강수지 특유의 청아한 보이스와 윤상의 세련된 멜로디가 매력적이다. 앞서 ‘흩어진 나날들’ 이후 윤상과 강수지 조합의 재비상이라고도 볼 수 있는 곡으로, ‘혼자만의 겨울’과 함께 또 다른 수록곡인 ‘필요한 건 시간일 뿐’까지 큰 히트를 쳤다.
사실 강수지는 앞서 1994년 발매한 5집 타이틀곡인 ‘아름다운 너에게’가 1위 후보까지 오르는데 실패하고, ‘널 보내지 않아’ ‘흔들리지 마’를 더블 타이틀 격으로 내세운 6집 또한 다소 아쉬운 성과를 거둔 상황이었다. 즉 ‘혼자만의 겨울’이 오랜만에 그를 1위 후보에 올려준 곡인 셈이다. 아쉽게도 강수지에게는 실질적으로 마지막 리즈시절이라 볼 수 있는 음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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