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지. ⓒ 연합뉴스
장애인 스포츠의 '간판' 김윤지(19·BDH파라스)가 한국 동계 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역대 최초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위업을 달성했다.
김윤지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좌식 12.5㎞ 경기에서 38분00초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당당히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한국 여자 선수가 동계 패럴림픽 개인 종목에서 거둔 사상 첫 금메달이자, 2018 평창 대회 신의현 이후 8년 만에 터진 한국 선수단의 금 소식이다. 특히 한국이 참가한 역대 원정 동계 패럴림픽을 통틀어 첫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한국 스포츠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다.
전날 7.5㎞ 경기에서 사격 실수로 아쉽게 4위에 그쳤던 김윤지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2위 아냐 비커(독일)를 12초8 차로 따돌렸고, 3위 켄달 그레치(미국)에게도 36초 차 앞서는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패럴림픽 메달만 20개를 보유한 '살아있는 전설' 옥사나 마스터스(미국)를 4위로 밀어내며 신흥 강자의 탄생을 전 세계에 알렸다.
승부처는 집중력이었다. 주행과 사격이 결합된 바이애슬론의 특성상 사격 실수 시 가산되는 시간이 승패를 가르는데, 김윤지는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두 번째 사격에서 2발을 놓치며 5위까지 밀려났으나, 반환점을 돌며 추격을 시작해 세 번째와 네 번째 사격에서 잇따라 '퍼펙트 사격'을 선보이며 선두를 탈환하는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썼다.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챔피언의 기쁨을 만끽한 김윤지는 이제 다관왕을 향한 질주를 이어간다. 김윤지는 오는 10일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포함해 남은 4개 종목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설 계획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