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력이 압도적인 도미니카공화국, 올스타 타선
베네수엘라는 짜임새 뛰어나고 불펜진이 매우 견고
올스타급 타선을 보유한 도미니카공화국. ⓒ Imagn Images=연합뉴스
2026 WBC 1라운드서 ‘경우의 수’를 뚫고 17년 만에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 야구대표팀이 이제 야구의 본고장, 미국 마이애미로 향한다.
도쿄돔에서의 혈투를 뒤로하고 우리 대표팀이 마주할 상대는 D조 1위팀이다.
현재 D조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나란히 3승씩 거두며 이스라엘, 네덜란드, 니콰라과를 제치고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다. 이제 두 팀은 12일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순위를 가린다.
먼저 도미니카공화국은 사실상 미국에 준하는 전력을 자랑한다. 후안 소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훌리오 로드리게스, 라파엘 데버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압도적인 거포들이 타선을 메우고 있다.
이들이 포진한 타선의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어느 타순에서도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지뢰밭 타선’이라 할 수 있다.
실제 도미니카공화국은 지금까지 치른 3경기서 가공할 파워를 자랑했다. 첫 경기인 니카라과전에서 12-3 승리를 거둔데 이어 네덜란드전에서는 12-1 7회 콜드승, 그리고 이스라엘마저 10-1로 물리쳤다. 특히 네덜란드와 이스라엘은 과거 1라운드서 한국의 발목을 잡았던 상대들이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홈런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뒤집는 능력이 뛰어난데다 타선의 모든 타자들이 장타력을 갖춰 연속 장타가 나올 경우 한 이닝 대량 득점이 가능한 그림을 그렸다. 또한 팬들의 열기가 강하고 선수들의 감정 표현도 큰 편이라 흐름을 타면 폭발력이 커진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이번 8강전은 도미니카공화국과 가까운 론디포 파크에서 열려 사실상 홈경기 분위기로 전개될 예정이다.
약점도 있다. 화려한 이름값에 비해 팀 조직력이나 수비에서의 집중력이 가끔 느슨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단기전 특성상 타격 사이클이 한 번 가라앉으면 의외의 고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레전드 알버트 푸홀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선수단을 하나로 묶어둔 상태다.
짜임새가 뛰어난 베네수엘라. ⓒ AP=연합뉴스
베네수엘라는 견고한 투수진과 타선의 안정감이 돋보인다.
팀의 정신적 지주인 호세 알투베가 보험 관련 문제로 참가하지 못했으나 루이스 아라에즈, 안드레스 히메네스, 에우헤니오 수아레스, 글레이버 토레스, 윌슨 콘트레라스가 총출동했다.
특히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를 비롯해 골드글러브 외야수 윌리어 아브레우가 버티는 외야 수비는 이번 대회 참가 팀 중 최고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마운드의 안정감은 베네수엘라의 최고 장점이다. 파블로 로페즈를 필두로 한 선발진과 탄탄한 불펜진은 도미니카보다 오히려 더 강하며 모든 투수들이 WBC의 투구수 규정을 활용, 벌떼 야구를 가능케 한다.
한편,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 베네수엘라와 준결승서 맞붙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만약 도미니카공화국이 D조 1위를 차지한다면 WBC 역대 첫 맞대결이 성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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