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다시 떠올린 2011년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3.12 10:46  수정 2026.03.12 10:46

최경주. ⓒ AP=뉴시스

‘탱크’ 최경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15주년을 맞아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1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더플레이어스 스타디움코스에서 펼쳐진다.


최경주는 지난 2011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최경주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고, 데이비드 톰스(미국)와의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승부는 악명 높은 홀 중 하나인 17번 아일랜드 그린에서 갈렸다. 톰스가 보기를 기록한 반면 최경주는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 우승을 확정했다. 이 우승은 아시아 선수 최초의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라는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됐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PGA와의 인터뷰서 우승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1999년에 잭슨빌에 처음 왔고, 2000년 시즌을 보내면서 꼭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생각했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고 코스도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2011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대한민국 골프에 큰 영향을 주었고, 젊은 선수들에게도 용기를 줄 수 있었던 매우 자랑스러운 우승이다”라고 말했다.


정교한 아이언 샷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밝힌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 임하는 선수들에게 “나는 이 대회를 준비할 때 늘 컷 통과를 가장 먼저 생각했다. 당시 이 코스는 나와 잘 맞지 않았다. 나는 페이드 샷을 많이 치는 스타일인데 코스는 드로우 샷이 유리한 설계가 많았고, 러프도 깊어 아이언 샷을 그린 가까이 붙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미스컷도 많이 했고, 톱10에 든 적도 한 번도 없었다”라며 “2011년에도 컷 통과만 하자라고 생각했다. 성적이 좋아지면 톱 10도 해보자라고 계획을 세웠지 우승을 해보자라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 난 항상 우선적으로 컷오프를 피하자고 생각을 했다”라고 코스 앞에서의 겸손한 자세를 요구했다.


최경주 이후 2017년에는 김시우가 정상에 오르며 한국 선수 우승 계보를 이었다. 최경주는 “김시우가 우승했을 때 정말 기쁘고 대견스러웠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15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드라이버로 과감하게 공략해 그린에 올린 뒤 투퍼트로 마무리했던 순간이다”라면서 “그 장면이 우승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모멘텀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런 플레이를 보면서 후배 선수가 큰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 상당히 자랑스럽게 느껴졌다”라고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코스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똑바로 쳐야 하고 그린을 놓치지 않는게 중요하다. 여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모두 잘 친다. 아이언 샷을 홀에 가깝게 치고 퍼트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드라이버를 치는 것보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정확한 플레이가 훨씬 더 효과적인 코스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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