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황판을 주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국제 유가가 급등세로 돌아서면서 미국 증시는 동반 하락했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통적인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9.42포인트(1.56%) 내린 4만 6677.85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03.23 포인트(1.52%) 하락한 6672.57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404.15 포인트(1.78%) 내린 2만 2311.98에 거래를 마쳤다.
은행주와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했다. 모건스탠리는 4% 하락했고 JP모건과 US뱅코프는 각각 2%·1% 떨어졌다. 애플은 2%, 엔비디아는 1% 밀렸다. 우버 역시 2% 내렸다. 반면 에너지주인 셰브론은 3% 가까이 상승했고 엑손모빌은 1% 올랐다.
특히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이란의 새로운 최고 지도자로 임명된 무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날 첫 공개 성명에서 피의 복수를 다짐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해서 봉쇄할 것이라고 밝히자 원유 가격이 급등했다. 국제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은 9.2% 오른 100.46 달러를 기록했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9.77% 상승한 배럴당 95.7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란은 이날 페르시아만에서 외국 선박 3척을 추가 공습했다.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3척의 선박을 공격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무즈타바의 ‘호르무즈 봉쇄’ 발언 이후 “지도자의 명령에 따라 봉쇄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투자사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인 소비자 재정상태는 여전히 견고하고 고용 상황도 양호하다”면서도 “다만 중동 정세 변화로 인해 에너지 비용과 휘발유 가격이 계속 상승한다면 유권자들의 생활비 부담 문제가 부각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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