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산체스 ⓒ AP=뉴시스
13년 만에 우승을 꿈꾸는 도미니카공화국이 강력한 타선과 함께 좌완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카드를 꺼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4일 오전 7시30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시작하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한국전을 앞두고 산체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타선의 위력을 떠올리면 산체스는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1라운드 4경기에서 13홈런 터뜨린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에 속한 선발 야수들은 모두 홈런으로 타점을 생산할 수 있는 장타자들이다.
한국 선수단 30명 연봉 전체(616억5000만원)보다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후안 소토(약 766억원)를 비롯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오닐 크루스(피츠버그), 후니오르 카미네로(탬파베이) 등 5명이 나란히 홈런 2개씩 터뜨렸다. 오스틴 웰스(뉴욕 양키스),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케텔 마르테(애리조나)도 각각 1개씩 보탰다.
베네수엘라전 선발 라인업에 오른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등 타자들 모두 메이저리그(MLB)에서 20개 이상의 홈런을 터뜨렸다. ‘피홈런 1위’ 한국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부분이다.
너무 강한 화력 탓에 탄탄하고 두꺼운 마운드가 다소 가려 있을 뿐, 도미니카공화국의 투수진도 화려하다. 한국전에 선발 등판할 산체스만 보더라도 부담이 커진다.
2021년 필라델피아를 통해 MLB에 데뷔한 산체스는 5시즌 104경기 30승 20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32경기 13승 5패 평균자책점 2.50 WHIP 1.06을 찍으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올랐다. 큰 키(198cm)에서 내리꽂는 150km대 중반을 상회하는 싱커가 일품이다. 체인지업으로 수많은 타자들을 농락했다.
푸홀스 감독은 한국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산체스를 선발투수로 확정했다”고 밝히면서 “한국에 대한 데이터가 많이 없지만 철저하게 준비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선발 산체스는 “나의 루틴대로 잘 준비해 등판하겠다”며 “사실 한국 타자들은 잘 알지 못한다. (한국 타자 중)이정후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산체스의 체인지업은 정말 지저분하다. 두 번 만나서 삼진과 안타를 기록했는데 안타는 행운이 따른 것”이라며 산체스의 위력을 설명했다.
WBC 출전에 미온적이었던 산체스는 설득 끝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첫 등판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지난 7일 니카라과전에 선발 등판, 1.1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4강 티켓이 걸린 토너먼트에서는 분명 더 나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만에 하나 산체스가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간다 해도 도미니카공화국에는 빅리그 정상급 불펜들이 즐비하다.
한편, 도미니카공화국 ‘핵타선’에 맞서는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베테랑’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운다.
류현진은 한국 대표팀 30명 가운데 데인 더닝과 함께 론디포파크 등판 경험이 있다. MLB 타자들과의 상대 경험이 풍부한 류현진은 이날 훈련 중 LA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던 매니 마차도와 인사도 나눴다.
류현진 ⓒ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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