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과 푸홀스 감독. ⓒ AP=뉴시스
콜드게임 참패에 류지현 감독도 ‘격차’를 인정하며 과제를 던졌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펼쳐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2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1점도 뽑지 못하고 0-10, 7회 콜드게임 패했다.
더 이상의 기적은 없었다. 한일전에 이어 대만전에서도 패하고 호주전에서 극적인 경우의 수를 뚫고 17년 만에 2라운드에 올랐지만,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쓸쓸히 퇴장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나 볼 수 있는 무시무시한 라인업을 들고 나온 도미니카공화국 앞에서 한국 마운드는 속수무책이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후안 소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등 최고의 선수들은 무리한 스윙을 자제하고, 정교한 컨텍으로 선발 류현진 등을 괴롭혔다. 집중력 있는 주루 플레이도 돋보였다. 곽빈을 상대로는 밀어내기 볼넷을 2개나 골라낼 만큼 침착했다.
도미니카공화국 한 방의 파워는 결정적 순간 터졌다. 콜드게임 경고등이 켜진 7회말 2사 1,2루에서 웰스가 소형준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7회 10점 차 이상 콜드게임 선언 가능’이라는 대회 규정에 따라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도니마카공화국의 타선도 타선이지만 송구와 태그 등 수비에서의 세밀함도 아쉬웠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류지현 감독은 “역시 도미니카공화국은 강했다”며 “30대 후반 선수들도 있었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았다. 우리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라운드를 잘 마무리해 기대가 컸는데 했기 때문에 도미니카공화국에 비해 우리가 부족한 게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전력 보강과 향후 구상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계약 기간이 WBC까지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여러 가지 구상은 그 뒤에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겼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한국 야구에 대해 투수층 문제를 지적했다.
류 감독은 “KBO리그에서 각 팀 선발 투수들이 보통 3~4명씩 활동하고 있다”며 “국제 대회 경쟁력을 높이려면 수적으로 많은 선수가 기회와 역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투수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하면서 “학생 야구부터 차근차근 만들어져서 경쟁력 있는 대표팀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과제와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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