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IM HERO TOUR 2025-서울’ 관련 이미지 ⓒ티빙
국내 가요계에서 여러 기록 ‘도장깨기’를 해온 임영웅이 또 다른 역대급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에서 역대 누적 스트리밍 1위에 오른 것이다. 기존 1위는 방탄소년단이었는데 임영웅은 뒤늦게 추격하기 시작해 마침내 국내 모든 가수들을 앞질렀다.
임영웅의 대역전극은 2020년 3월에 시작됐다. 그때 ‘미스터트롯’ 1위로 국민스타에 등극해 본격적으로 스트리밍 횟수가 올라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6년여 만에 약 135억 회를 돌파했다. 방탄소년단 이외엔 아예 견줄 대상조차 없는 압도적 1위다.
이번 기록은 임영웅의 국민가수로서의 위상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미스터트롯’이라는 트로트 오디션 출신이라서 그런지, 일각에선 임영웅이 국민가수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 멜론 스트리밍 역대 1위에 오르면서 임영웅이 적어도 국내에선 역사적 국민가수라는 점을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임영웅이 만들어내는 수치에 대해 일부 팬들의 지지로 이루어진 성과라고 폄하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요즘 가수들 관련 판매량, 조회수 등이 대부분 팬덤에 의해 이루어지는 건 마찬가지다. 그래서 최고로 핫한 스타라도 스트리밍 역대급 기록은 세우지 못하는 것이다. 팬들의 클릭만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오직 팬이 너무나 많고 열성적이어서 팬들의 열기가 국민적 신드롬급으로 나타나는 가수만이 역대급 스트리밍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팬덤이 곧 국민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가수. 그게 바로 멜론 스트리밍 역대 1, 2위에 오른 임영웅과 방탄소년단인 것이다.
임영웅은 특히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폭발적으로 상승했고, ‘미스터트롯’ 이후 최근까지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유지됐다는 점이 매우 놀라운 대목이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이 배출한 세계 최고 스타라는 데에서 오는 ‘국뽕’ 효과로 인해 국내에서 더 큰 사랑을 받은 측면이 있다. 반면에 임영웅은 국뽕 효과의 조력 없이도 국내에서 방탄소년단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점이 놀랍다.
임영웅은 해외 팬들 없이 순수 국내 팬들만으로 스타디움 공연이 가능한 스타이기도 하다. 국내에선 보통 10000~15000석 정도의 잠실 KSPO돔 정도만 해도 가수들의 꿈의 공연장이라고 여겨진다. 그중에서 정말 특별한 소수의 스타만이 20000석 가량의 고척돔을 가득 채운다. 임영웅은 그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잇따라 매진시켰었다.
아이돌차트 평점랭킹에선 258주째 1위를 지키고 있고, 한국 갤럽이 해마다 발표하는 ‘올해를 빛낸 가수’ 순위에서도 사실상 1위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다. 이런 열기 속에서 멜론 스트리밍 역대 1위라는 결과까지 나온 것이다.
‘미스터트롯’ 때부터 임영웅의 무대를 보면 눈물이 나고, 행복해지고 심지어 아픈 것까지 낫는다는 시청자들이 속출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진행 중에 이런 반응이 나온 경우는 지금까지 임영웅이 유일한데 앞으로도 이런 일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
즉, 임영웅이 유일무이한 존재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 정도의 반응이었기 때문에 국민적 팬덤이 일어났고, 그 결과 각종 기록의 ‘도장 깨기’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임영웅은 팬들을 먼저 생각하고, 축구장의 잔디까지 배려하는 자세로 공연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임영웅의 선함이 팬들의 선행까지 이끌어내 선한 영향력의 표본이 되기도 했다.
최근에 정규 2집을 발매했을 땐 CD 판매를 포기해 수익이나 판매 기록보다 팬들과 지구 환경을 더 중시하는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대스타가 CD를 팔면 팬들이 CD를 여러 장씩 사게 돼 폭발적인 판매기록을 세우면서 엄청난 수익을 얻지만, 팬들은 경제적 부담을 안게 되고 CD 폐기물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노래의 감동과 더불어 이러한 노래 외적인 면에서의 모습까지 모범적인 스타이기 때문에 열기가 오랫동안 식지 않는 것이다. 앞으로도 멜론 역대 누적 스트리밍 부문에서 임영웅과 방탄소년단의 쌍끌이 독주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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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하재근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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